개보다 못해서야
내가 기도원에 도착하면 나를 제일 반기는 것은 기도원 식구들이 아니라 우리 짱아다. 짱아는 기도원에 있는 진돗개 이름이다.
이 녀석은 내 차가 기도원에 들어서면 어떻게 알았는지 차 옆까지 뛰어나와 마중하고 내가 차에서 내리면 껑충껑충 뛰면서 나를 반긴다. 너무 반가워서 주체를 못하는 느낌이다. 짱아는 내가 기도원 여기저기 단장하느라 일을 하러 다니면 계속 내 옆을 따라다닌다. 내가 산에 오르면 앞장서서 내 길을 인도하고, 녀석은 잠시 내가 그늘에서 쉬면 녀석도 내 옆에서 다리를 쭉 펴고 쉰다. 녀석은 내가 집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제 집으로 들어간다.
나는 그 녀석을 보면서 생각이 깊다. 짱아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 줄 안다. 내가 아플 때 치료해주고 보호해준 것을 안다. 그래서 더 나를 사랑하고, 나를 따른다.
예수님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온갖 수모와 고난을 겪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우리를 위해, 죄 구덩이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어때야 할까? 짱아가 나를 반기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좇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주체할 수 없이 사랑하고, 그 분을 좇고, 그 분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개도 주인에게 그리할진대 하물며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그리해야 하지 않을까.
나를 진단해보자. 예수님에 대한 나의 사랑의 열도는 얼마인지, 나의 순종지수는 얼마인지 셈해보라. 그래서 짱아보다 못하다면 회개하고, 돌이켜 더욱 예수님께 가까이하는 자가 되고,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고, 이해되지 않아도 무조건 순종하는 자가 되자. 개보다 나아야 되지 않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