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제 청년시절 일입니다. 한 청년 새신자가 수요예배에 온 것을 발견하고 예배가 끝나자마자 달려가 인사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걸어보니 집사님의 자녀인데 이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보련다며 밝게 웃었고 저 역시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지요. 하지만 게으른 마음이 들었던 저는 마음속에 전화심방을 해야 한다는 감동을 그냥 지나친 채 1~2주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문득 그 새신자가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고 다시 전화를 하려 할 쯤, 교회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 청년이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은 뒤 평안히 소천(召天)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저는 바로 전화심방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웠던 제 자신에 대한 심한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돌아옴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우리도 당신을 정말로 환영하고 주 안에서 사랑으로 섬기기 원한다’는 말을 미처 전하지 못했던 것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았지요.
얼마 전 들은 한 집사님의 간증도 유사합니다. 한 아파트에서 자주 인사하며 지내던 분이 있는데 그 분을 만날 때마다 성령께서 복음을 전하라는 감동을 주시더랍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생각과 부끄러운 마음에 ‘하나님, 다음에요. 하나님, 기회가 될 때요.’ 라며 차일피일 미루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 분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 날 밤, 집사님의 꿈속에 산발머리에 시뻘건 눈을 가진 귀신의 형상으로 나타나 멱살을 잡고 ‘당신이 나한테 예수만 전했어도 내가 여기 안 왔잖아!’ 라며 울부짖더랍니다. 이후 그 집사님은 복음을 전하는 것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도 즉시 바로 바로 실천하는 삶을 산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전파를 뒤로 미루는 습관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큰 그림과 계획을 가지고 하나님의 때에 맞게 명령하시기에 우리의 불순종과 머뭇거림이 자칫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거나 그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고넬료의 즉각적인 순종을 보십시오. 고넬료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과 명령에 즉시 순종하여 종을 보내 베드로를 청하였고, 베드로 역시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접고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하여 고넬료가 보낸 종을 묵묵히 따라갑니다. 이후 베드로는 고넬료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계시하신 놀라운 계획과 섭리를 전하는데 베드로와 고넬료 어느 한 명이라도 하나님께 즉시 순종하지 않았다면 만들 수 없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빌립 역시 ‘남쪽으로 예루살렘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는 천사의 계시에 머뭇거림 없이 즉각적으로 순종합니다. 덕분에 그곳을 지나던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내시가 이사야 말씀을 읽고도 무슨 뜻인지 몰라 목말라하는 기막힌 타이밍에 도착하게 되었고, 결국 그 말씀의 주인공이 곧 예수이며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제일중심으로 살기로 외치는 2018년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모든 일이 모두 때에 맞게 이루어지도록 주님의 명령에 즉각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할렐루야!
하인명
renm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