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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유언(遺言)은 무엇인가?

931호 · 2017-12-30

마지막 광복군이요, 전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헤쳐 나온 고(故) 김준엽 총장은 이생의 마지막 순간, 임종하는 그의 아들이 유언으로 하실 말씀이 없는지 여쭙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내가 살아온 게 유언이다.”

‘나라 없는 백성으로 태어난 마당에 무슨 축하할 일이라고 생일을 기념하느냐’며 단 한 번도 생일상을 받지 않았고, 일본군에 징용으로 끌려가자마자 탈출하여 광복군에 투신하였으며, 해방 후에는 오로지 역사학자의 길을 걸으며 후학양성에만 전념했다. 독재 권력의 회유나 협박에 단 한 번도 굴하지 않았고, 오로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철저히 정의와 원칙에 따라 공인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일제치하에 얼마나 많은 지식인 및 사회지도층들이 변절과 배신으로 일제에 부역했던가? 그러나 그런 중에도 국가의 독립을 위해 기개를 떨친 많은 젊은이들이 있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분명한 사실은 바로 그런 젊은 기개와 충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유언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실로 자신의 삶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일신의 영달보다 공적 대의를 위해 자신과 싸워 이긴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다. 언제나 당당하게 “나를 닮아라!”고 외치시는 분, 바로 이초석 목사님이다.

자신을 ‘예수의 종’ 이외의 그 어떤 수식어로도 불리길 원치 않으며,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그 어떤 것도 없는 분, 큰 자보다 깨끗한 자로 살기 원하시는 분, 그래서 잘못이나 실수가 있으면 바로 인정하고 성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분, 물에 빠지면 자식보다도 성도를 먼저 구하겠다는 분,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치는 삶을 33년간 이어오며, 항상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을까 골몰하시는 분, 내 목회에 은퇴는 없다며 하나님께서 쓰실 때까지 공적으로 살다 공적으로 가시겠다는 분, 하늘나라에 가서는 예수님과 한 상에서 먹고 마시며, 보좌에 앉아 열두 지파를 다스리겠다(눅22:30)는 분, 그래서 “나는 오직 장차 받을 그날의 영광을 위해 오늘의 편안함을 거부한다.”고 외치시는 분, 그분이 바로 이초석 목사님이다.

목사님의 강하고 담대함은 바로 이런 삶의 철학에서 나온다.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비둘기 같이 순결하려 늘 자신과 싸우는 노력, 목사님은 이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몸소 보여주고 계시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스스로 가지치기해야할 일들이 얼마나 많고 그 과정은 또 얼마나 자신에게 혹독해야할까? 이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예수님을 직접 보았고, 사지가 마비되어 꼼짝할 수 없었던 순간, 세상의 의술이 아니라 오직 예수 이름으로 고침 받은 경험, 따라서 천국과 그날의 영광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믿음이 있기에 목사님은 스스로 고백하신 것처럼, 물 없는 사막과 눈 덮인 산야 같은 좁은 길을 가실 수 있는 것이리라.

목사님은 기회 있을 때마다 가족이나 제자들, 성도들 모두에게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라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기도원에 조형물을 제작하여 크게 새겨놓으셨다.

“내 일생은 기도였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자신의 삶이 복음일 수 있는 사람,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진하게 풍겨내는 사람, 그리하여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이다.

한 해를 마감하며, 그리고 또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한다. 비록 지금까지는 부족하였을지라도, 언제나 우리를 응원하시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며 그 믿음의 경주를 계속하자.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서, 목사님을 따라서.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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