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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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루돌프 신앙

930호 · 2017-12-23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들려오는 루돌프 캐롤은 원래 동화로 쓰여진 이야기다.

원작자 로버트 메이는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돌보던 중, 엄마가 아프다고 놀림 받아 울며 돌아온 딸을 위해 루돌프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었다.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특별한 거야! 다른 사슴들이 놀려대며 웃었던 루돌프의 코가 산타에게는 특별함이었단다!’

이 이야기를 들은 딸은 남들과 달랐던 자신의 가정형편을 비관하기보다 특별함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로버트의 루돌프 이야기는 이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리 삶에도 루돌프 같은 서글픔이 있다. 가정, 물질, 건강, 인간관계에 실패하기도 하고 좀처럼 극복되지 않는 자신만의 콤플렉스나 내적 상처들이 사회생활을 방해하고 신앙 성장을 억누르기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런 당신이 특별하다고 하신다. 사사 에훗을 보자. 성경은 그를 ‘왼손잡이’로 기록하는데, 히브리어로는 ‘오른손이 묶여있다’는 뜻으로 오른손을 쓸 수 없는 장애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그는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의 베냐민 족속이었으니 가문의 수치로 천대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18년 동안 이스라엘을 지배하며 억압했던 모압 왕 에글론을 그의 왼손을 통해 암살하셨고, 결국 에훗은 왼손으로 이스라엘을 해방시키는 영웅이 되었다. 더불어 하나님은 그가 살아있던 80년 동안은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리도록 그를 높이시고 신원해주셨다(삿3:12~30).

기생의 자녀라고 무시와 조롱 받다 거리로 쫓겨난 입다 역시 하나님께는 특별했다. 누구보다 겸손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는 거리생활을 하며 만나게 된 시정잡배들까지도 인솔해내는 지도력과 통솔력을 얻게 되었고, 결국 자신을 비웃던 고위 관리들이 되레 자신들을 구해주길 요청하며 그를 흠모하게 되었다.

작은 키와 비난 받는 직업을 가졌던 삭개오도 예수님께는 특별했다. 키가 작다는 단점이 어떻게든 예수님을 뵙고자 하는 열정과 실행력으로 추진되어 뽕나무로 기어올라 예수님의 눈에 띄게 되었고, 그는 구원을 얻음은 물론이요 자신의 재산을 버리고라도 온전한 선을 추구하는 삶으로 변화 받을 수 있었다.

이 순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무너진 모든 마음들 위에 작은 중보기도와 위로를 보낸다. 더불어 열등감을 잠재력으로, 실패를 과정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그래서 완전히 넘어지거나 오랫동안은 낙심하지 마시길 간절히 바래본다. 우리의 생각보다 하나님은 훨씬 선하시고 완전하시며 당신은 정말로 특별하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27~29).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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