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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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호 목차 › 객원컬럼

해야 할 일

928호 · 2017-12-09

한 사람이 죽어서 천사에게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그는 생전에 너무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의 부탁대로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곳에서 일하지 않고 여러 가지 것들을 마음껏 하며 지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고, 하고 싶은 운동도 다 하고, 아름다운 사람과도 사귀고, 좋은 곳으로 여행도 모두 다니는 등, 살아 있는 동안 해보지 못한 모든 것을 실컷 해보았습니다.

이럭저럭 모든 것을 다 해보니 조금씩 싫증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가치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고, 삶의 의미를 점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천사에게 이제는 조금씩이나마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그곳은 절대 일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매일 이렇게 놀고만 지내는 이곳에 있을 바에는 차라리 저를 지옥으로 보내주세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천사는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보면서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일하는 것이 힘드세요? 그래서 모든 일을 다 던져버리고 마음껏 쉬고 싶을 때가 있으시죠? 정년퇴직한 사람들 대부분은 퇴직 후 처음 6개월 정도는 너무 편하고 좋은데 점점 시간 보내는 것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일을 단순한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간주하거나 하기 싫지만 의무감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일은 귀찮고 힘든 존재입니다. 그러나 일을 타인에게 무언가 유익을 주는 행위로 생각하거나 인간관계에서 개개인이 해야 할 미션이라고 간주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일은 반갑고 쉬운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있어서 일은 어떠한 의미일까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의 찬송과 찬양을 받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믿지 않는 이방인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큰 찬송과 찬양이 아닐까요? 우리의 해야 할 일은 바로 전도입니다. 목회자는 길을 헤매는 양들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기 위해 참신하고 호소력 있는 설교를 불철주야 준비하고, 성도들은 맡은 바 직무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파하고 사랑의 실천으로 이방인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일을 하면 힘듭니다. 그러나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하면 일이 재미있고, 그 안에서 보람을 찾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일하려 하지 아니하거든 먹지도 말라”는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 말씀을 생각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일부 패러디해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천국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전도의 길을 걸어가야겠다.”

이관섭

kwansup10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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