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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원칙이 있는 삶

926호 · 2017-11-25
사랑 & 행복

제가 그동안 지켜본 친정아버지는 계획과 실천에 정확하신 분이였습니다. 항상 일별, 주별, 월별 해야 할 일을 빼곡히 적으시고 지체 없이 일을 처리하시곤 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매일 챙겨하시는 일이 적힌 종이를 보고 황당한 마음에 “아빠, 이걸 진짜 매일 다해요?” 라고 여쭤보니 “당연하지, 계획한 건 무조건 해야 한다.” 라는 말에 ‘이러한 아버지 삶의 태도와 원칙이 그동안 가족 모두를 편하게 지내게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아버지께서 마라톤을 시작하신 지 딱 10년이 된 해입니다. 아버지는 쉰에 마라톤을 시작하시며 매주 1회 10km를 뛰겠다는 계획을 정하셨습니다. 달리기를 잘하셔서 계획을 세우신 게 아니기에 얼마나 하시려나 싶었는데, 3년쯤 지나서 10km 100회 완주를 기념하시고, 지금은 10년간 매주 빠짐없이 하셔서 약 500회 완주를 앞두고 계십니다. 매주 1회씩 10km를 뛴다는 원칙을 10년간 꾸준히 지키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원칙이 언제 빛을 발하는지 지켜보니 추운 겨울, 눈이 오고 비가오고 매서운 바람이 몰아칠 때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지켜야할 원칙이 있기에 외부환경이나 소모적인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삶에 지켜야할 확실한 나만의 원칙이 있다는 것은 외부환경, 타인의 시선, 강압적 규칙 속에서 자신의 확고한 길을 걷게 하는 힘이 됩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이긴 것도, 다윗이 사울을 여러 번 죽일 수 있었지만 그에게 손을 대지 않은 것도, 다니엘이 왕의 진미를 거절하고 세 번씩 기도한 것도 모두 외부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원칙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문제풀이에 맞는 공식에 대입해야 정확한 답이 나오듯, 삶도 성공하는 원칙에 맞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된 믿음의 선배들의 삶의 원칙을 모방하여 체득한다면, 우리도 똑같은 믿음의 길을 걷고 무엇보다 복잡한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김고은

khjc77@hanmail.net

아름다운 인생

꿈이 따라오는 사람

나에게는 미디어선교라는 꿈이 있다. 그리고 그 꿈을 바라보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 하지만 너무 앞만 보고 달려서인지 하나씩 놓치는 것들이 생겼다. 그래서일까? 처음의 마음이 변질되어 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중고등부의 부흥을 위해 전도사님과 교사들이 함께 청계산으로 기도하러 가게 되었다. 밤이라 어두워서 앞이 보이지 않아 핸드폰 손전등을 이용해서 발밑을 비추면서 올라갔다. 분명 산을 오르기 위해서 손전등을 비추지만 앞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발밑을 비추는 것을 보고 내 마음 속에 이런 감동이 들었다.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에 맡겨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믿음의 선친인 아브라함, 요셉, 다윗과 같은 인물들도 약속을 기업으로 받았지만 약속을 이루기까지 어려운 일들을 견뎌내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길었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묵묵히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72개국에 복음을 전하시는 총회장 목사님을 뵈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꿈은 보고 쫓아간 게 아니라 꿈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각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 맡겨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꿈을 따라오게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들고 오늘이 모여서 미래를 만든다.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e True)’는 말이 있다. 하지만 꿈을 이룬 사람들은 꿈을 향해 좇아가는 것보다 꿈을 따라오게 만드는 사람이었음을 깨닫는다.

이은성

es25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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