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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호 목차 › 붕우칼럼

경청(傾聽)

926호 · 2017-11-25

갈등이나 다툼, 오해의 원인은 대부분이 경청하지 않은데서 온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신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1:19).

세상사 뿐 아니라 신앙도 그렇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에서 난다(롬10:17). 요즈음은 하나님의 말씀이 홍수다. 교회에서 뿐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서도 말씀을 언제든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하지 않은 이유는 경청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8장에 씨 뿌리는 비유가 나온다. 하나님 말씀이라는 씨가 떨어질 때 그 마음이 길 가 같은 자가 있고, 바위가 가득한 것 같은 자가 있고, 가시 떨기 밭 같은 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는 어떤 이유로든 말씀을 경청하지 않았기에 결실이 없는 것이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무슨 성장이 있겠는가. 그러나 마음이 옥토인 자는 하나님 말씀을 경청하여 백배의 결실을 맺는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비유의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눅8:8)라고 외치신 것이다.

경청의 자세는 내 입을 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사람의 말을 앞지르지 않고, 자르지 않고, 끼어들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들어주는 것이다.

명의(名醫)는 환자의 병세를 듣고 오래 진맥하여 일침으로 병을 다스리는 자다. 경청하면서 진맥하면 부부문제가 풀리고, 자식과의, 노사 간의 오해가 풀린다. 자기 이름조차 쓸 줄 모르는 문맹인 칭기즈칸이 몽골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경청이었다. 그는 말한다. “내 귀가 나를 현명하게 만들었다.”

현명한 자는 듣는 자다. 때론 침묵이 더 귀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경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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