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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착각보다 큰 착각은 없다(엡6:1~9)

924호 · 2017-11-11

효(孝)가 무너지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효는 모든 도덕의 기본입니다.

효(孝)에 대한 성경적 풀이는 이것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6:1). 그렇습니다. 순종하는 것이 효입니다.

성경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의롭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은 그른 것이요, 나쁜 것이요, 불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 어버이날이나 명절, 혹은 생신에 용돈 좀 드리고 외식 한 번 시켜드리는 것으로 효도했다고 자위하는 자식들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 사회에서 이 정도만 해도 효자지요. 그러나 진정한 효는 근본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순종은 공경에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엡6:2)고 재차 말씀한 것입니다. 공경(恭敬)이란 섬길 공(恭), 정중할 경(敬)으로, 정중하게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공손히 받들어 모신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면 자연히 순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공경하는 분의 말씀에 반발도 반대도 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요즘 어디 그렇습니까? 우리 부모님 세대는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젊은이에 비하면 지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식들이 부모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잠자코 있어요.” 이런 놈들도 있고,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하며 부모 말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놈도 있습니다.

여러분, 혹 부모님이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그 분이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가를 잘 헤아려 듣는 것이 순종이요, 이런 순종이 효행의 첫 출발입니다. 옛말에도 ‘부모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이해가 안 되는 말이라도 이삭이 들은 말만 하겠습니까? 이삭은 무슨 말을 들었습니까? 하나님이 자신을 제물로 드리라고 했다는 말이었습니다. 기가 막힌 말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순종해서 자신을 묶으려는 아버지를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수양을 준비하사 이삭을 건져줬을 뿐 아니라 어디를 가나 백배나 더 좋은 것으로 주셔서 그의 생애를 순탄케 하셨고, 리브가 같은 좋은 아내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근본적으로 지켜야 될 열 가지 계명을 주셨는데,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요, 5계명부터는 인간을 향한 계명인데, 그 5계명의 첫 번째가 바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세요. 십계명 중 다른 계명은 다 ‘~하지 말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다섯 번째 계명만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다른 계명은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는 경고인 반면 이 계명은 ‘하면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에베소서 6장 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말입니다. 즉

‘네가 부모를 공경하면 내가 이렇게 해줄게. 약속한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떤 약속이냐? ‘네 부모를 공경하면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3)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하나님은 너무 좋으신 분입니다. 자기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기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그것 했다고 잘 되고 장수하는 복까지 주시니 말입니다.

다윗도 어린 나이지만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전쟁터에 갔다가 골리앗을 때려눕히고, 이것이 왕이 되는 길로 인도했습니다. 룻도 시어머니를 잘 공경하여 최고의 복을 누렸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피하고 싶은 자신의 뜻을 접고 ‘그러나 아버지의 뜻이거든 그리 하옵소서’ 라고 고백하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늘보좌에 앉으셨고, 또 돌아가시기 전에 사도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는데, 사도 요한은 마리아를 잘 모셨더니 제자 중 가장 오래 살아 요한계시록까지 쓰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불효막급한 놈은 말로가 좋지 않았습니다. 르우벤이 대표적인 인물이지요. 그는 레아에서 난 야곱의 장남인데, 글쎄 이놈이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아버지의 첩인 빌하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장남이지만 탁월치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손이 적을 것이라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대상5:1). 또 불효자로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 있는데, 이는 다윗의 아들인 압살롬이지요. 그는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아비를 죽이려고 한 자입니다. 그의 결국이 어땠는가 하면 요압에게 살해된 후 기드론 골짜기에 장사되었습니다(삼하18:17). 당연합니다. 불효는 불의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30:17).

그러나 여기서 꼭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할 때 주께 순종하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교회 다니지 말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한다고 교회에 안 다니면 안 된다는 말씀이고, ‘장손이니 제사는 지내라’는 말씀에 순종한다고 제사지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상반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제가 어머니를 두고 집을 나왔던 것은 ‘주 안에서 순종’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제사 문제 등등 갈등이 있었기에 그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제 어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했고, 감사하게도 권사님이 되셨습니다.

여러분, 부모님에게 용돈 좀 드리고 효도 다했다고 생각합니까? 착각입니다. 어쩌다 한 번 해외여행이라도 시켜드리면 세상 제일의 효자 같습니까? 착각입니다. 착각보다 큰 착각은 없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여 그의 말에 순종하는 것이 진짜 효도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하셔도, 혹시 시대적 감각이 뒤떨어진 말씀을 하셔도 ‘예’ 해야 합니다. 부모님을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훈계하려고 하지 말고 순종하세요. 방법이야 어떻든 다 자식 잘 되라고 하시는 말씀이고, 사랑의 표현이니까요.

부모가 자식에게 한 것의 1/10만 자식이 해도 효자소리 듣는다고 합디다. 어릴 적 당신이 말도 안 되는 소리해도 부모는 다 받아줬습니다. ‘오냐, 오냐’ 했습니다. 이치에 안 맞는 소리라고,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당신이 늙으신 부모님께 할 차례입니다. ‘예, 아버지’, ‘그럼요, 어머니’ 하세요. 꼬치꼬치 따지지 말고, 토 달지 말고 말입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23:22)는 말씀을 기억합시다. ‘청종(聽從)’은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을 가벼이 듣지 않고, 그 말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은 행복해하시고, 당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니 일거양득이 됩니다.

‘효자 집안에 충신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가 나라 일에도 충성한다는 뜻입니다. 또 성경은 ‘보이는 부모도 공경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찌 사랑하겠느냐’며 효가 모든 것에 기본이 됨을 말씀하십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높이 오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장 지혜로운 자는 만든 자의 말을 듣는 자입니다. 전자제품을 110V에 꽂으라고 했는데, 220V에 꽂으면 고장 나는 거 아시지요?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크고 으뜸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에 순종합시다. 오늘 자신을 돌아보고 부모님께 순종합시다. 할렐루야!

효는 백행(百行)의 근본

효자 집안에 충신 난다

부모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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