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혼자 해야 해
2006년 인도 뉴델리 집회에서 나는 통역을 담당한 임무수행 목사에게 “정신 바짝 차려라.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도와줄 수도 없다.”라며 강한 정신무장을 당부했었다.
그렇다. 링 위에 오른 권투선수는 누구도 도울 수 없다. 건곤일척의 승부를 오직 본인 스스로의 책임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코치가 가르치고 기술을 익혀줄 수는 있지만 같이 싸워주거나 대신 싸워줄 수 없다. 선생님이 지식을 함양시켜주지만, 시험은 학생 혼자 치러야 하는 것처럼.
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가르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체의 구원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믿음을 심어줄 수는 있지만, 믿음대로 행동하고, 말씀대로 사는 것은 대신해 줄 수 없다. 각자가 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해도 자기가 해야 한다.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마24:40)의 말씀이 이를 증명한다.
상도 각 개체가 행한 대로 받는다. 나는 하늘의 상에 대해, 면류관과 왕권에 대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롬2:6~7)라고 가르칠 뿐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느 전도사의 꿈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가 예수님과 보좌에 앉아 심판을 하는데 사랑하던 장로가 와도 건지지 못하고 안타까워만 하고 있더란다. 당연하다. 심판대 앞에서는 동정이나 인정이 통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사랑했던 장로라고 해도 내가 가르친 대로 행하지 않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믿음이었다면 어쩔 수 없다.
선생된 자가 언제 제일 기쁠까. 혼자 잘 해낼 때다. 그 때 가르친 보람을 느끼고 노고를 잊는다. 부디 배운 대로, 가르친 대로만 믿음생활 잘 해주길 오늘도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