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 없는 사랑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은 산아제한정책으로 아이를 1명밖에 갖지 못했다. 덕분에 부모는 물론이요, 조부모, 외조부모까지 모든 가족들이 아이 하나만 바라보느라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했고, 이렇게 지나친 관심만 받은 아이들이 이기적인 태도로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면서 ‘소황제(小皇帝) 세대’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요즘 우리나라도 결혼과 출산율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가족들의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아이들을 반드시 올바른 훈육을 통해 양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경도 훈계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사건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는데, 다윗의 경우가 그랬다. 그는 직접적으로 표현은 잘하지 못했어도 자녀들을 무척 사랑했다. 그 중 압살롬의 경우 그가 큰 죄를 저질렀음에도 아비 다윗이 훈계하지 않음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하고 아버지에게 반역을 일으킨 자녀였다. 일의 시작은 맏아들 암논이 이복동생 다말을 겁탈하고 냉정하게 버리면서 시작된다. 비참한 일을 당한 다말이 오빠 압살롬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고하자 압살롬은 내심 아버지 다윗이 이 일을 듣고 암논을 크게 야단치거나 벌할 것을 기대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다윗은 소식을 듣고 격노하였을 뿐 암논을 야단치거나 훈계하지 않았고(삼하13:21), 결국 2년을 기다린 압살롬은 직접 암논을 살해하는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만약 다윗이 그 사실을 알고서 암논을 데려다 벌을 내리며 올바른 길을 가르쳤다면 다말의 남은 삶이 비참해지지도, 압살롬이 아버지와 형을 증오하느라 자신의 삶을 허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형을 죽이고 도망간 압살롬을 너무 그리워하는 다윗을 보고 요압이 중재에 나서며 압살롬을 데리고 오지만, 다윗은 이때도 압살롬을 야단치거나 훈계하여 그를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않고 계속해서 외면하기만 한다. 이후 괴로움에 휩싸인 압살롬은 결국 반역을 일으켰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다윗의 이러한 잘못된 양육태도는 압살롬의 이복동생 아도니야에게도 나타나는데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 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왕상1:6)고 기록될 만큼 훈계 없이 양육했다. 결국 아도니야는 가지고 싶은 것은 뭐든 가져야 하는 다듬어지지 않은 성품으로 인해 아버지의 첩을 달라고 떼를 쓰기에 이르렀고, 마지막에는 솔로몬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훈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훈계 없이 바르게 자랄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님의 훈계에서 상처가 아닌 교훈을 얻고, 자녀를 올바르게 훈계하기 위해 많은 묵상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계하심에 기꺼이 감사해야 하겠다. 우리를 훈계하심이, 그리고 우리가 훈계함이 곧 서로를 향한 사랑이자 믿음이기 때문이다.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잠4:13).
하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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