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미국 병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소액헌금을 모아 조성된 공원입니다.
입구에 있는 검은색 화강암 벽에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한국의 자유를 얻기 위해 치른 대가가 전사 36,574명, 실종 8,177명, 포로 7,140명, 부상 103,284명의 직접적인 인적 희생과 전쟁을 위해 동원된 580만 명의 지원인력이라는 통계치가 기념비에 적혀 있었습니다.
미국이 한국전에서 희생한 규모에 깜짝 놀랐지만, 그 옆에 있는 아래 문구를 보고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se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전혀 알지도 못하는 어떤 나라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어떤 사람을 지키기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해 -목숨을 걸었던-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우리나라는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가 결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가슴에 새겼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민주열사의 희생을 대가로 지불하였고, 우리가 현재와 같이 유사 이래 가장 큰 물질적 풍요로움을 가지게 된 것은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의 노동을 이겨낸 대부분의 근면한 국민들이 흘린 피땀의 결실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고결한 목숨을 던진 순교자와 전도자의 값진 헌신과 봉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올림픽 금메달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운동하중을 견디다가 형태가 흉측하게 변해버린 발가락을 희생물로 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의 불후의 명작인 천지창조는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에게 불치의 목 디스크와 시력장애를 대가로 남겼습니다.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그 성공 뒤에는 시간과 노력이라는 대가가 필수 요소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동냥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원천적 죄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당신의 몸과 마음의 모든 것을 대가로 지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 뿐인 아들을 희생의 재물로 삼아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그 아름다운 희생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배려로 평화롭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는 쥐덫에나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값진 것인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관섭 장로
kwansup102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