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나는 지금 왜 여기에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숱한 인생의 질문조차 없이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춘기를 지나며 고민에 빠지는 이유들이 바로 이러한 자아 정체성의 문제일 것이다. 그냥 세상의 톱니바퀴에 끼여 부속처럼 굴러가는 삶을 지속하고 싶은 인간은 없다. 뭔가 세상에 나온 자기만의 가치와 의의를 발견하고 어떤 나름의 분명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데, 도무지 보이지가 않고 잡히지가 않기에 부평초처럼 떠돌며 방황하는 아픈 젊음들이 많다. 더구나 오늘날 청년실업의 증가로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발버둥을 쳐보지만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오늘의 젊음은 힘들어한다. 드넓은 세상에 홀로 던져져있다는 고독과 의욕상실, 기성세대는 나약하다 질타하고, 그러나 출구는 보이지 않는 현실, 따라잡기도 힘들게 변화하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새로운 미래는 과연 기회인지 재앙인지….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기쁨은 분명한 자기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다. 나는 하나님의 분명한 기대와 계획 속에 이 땅에 왔고, 내 삶은 그분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는 것이면 되는 것이다. 지극히 단순 명확한 삶이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삶을 긍정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면 끝. 비록 약하고 넘어져 때로는 하나님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슬퍼하거나 낙심할 이유가 없다. 다시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항상 나와 함께 하시며 내가 힘들어 넘어질 때조차 나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며 세상 끝날 까지 함께 해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리스천의 삶은 매일이 감사요 찬송이다. 지금 내 환경이나 조건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전능의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분만이 내 힘이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예수 믿는 것들은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야. 무슨 일이든 다 하나님 뜻이래.”
그래, 그렇다. 뭐라 조롱하든 상관없다. 그네들이 뭐라 말하든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그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시며, 언제든 나를 주목하시고 내 앞길을 인도하시는 분이다. 그 하나님이 나를 기대하신다. 내 기도를 기다리시고, 내 결단에 박수를 보내시며, 나의 꿈과 희망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보내신다. 고로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늘도 그분의 기대가 나를 일으킨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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