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과 다름
1945년 8월 15일에 해방이 되고, 1948년 7월 17일에 최초로 만들어진 헌법 제1조 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하였으니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는 70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입니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뒤 경험 부족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나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하여 나라를 이끌어갈 일군들을 뽑고, 의사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 조건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서로의 약점만을 들춰내어 물고 뜯으면서까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상대방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구태의연한 행태는 민주주의의 큰 장애요인입니다.
올바른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는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획일적으로 100%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일들은 민주주의에서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감성에 호소하는 선동적인 언어에 넘어가지 말고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고 정해진 법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그리고 선출된 대표들에게 정해진 임기 동안에는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맡겨주고 결과가 나오도록 기다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비난하고 돌을 던져대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상이나 이념은 진리가 아닙니다.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서로 물고 뜯으며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은 사라져야 할 정치풍토입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상대방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비민주적인 행동입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낙원이 되고 상대방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특히 믿음의 사람들은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나고, 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정하신 바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시는 분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상이나 이념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매몰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평강 가운데 감동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순복하는 마음을 가져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더욱 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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