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지옥철’이 ‘천국철’로
매일 아침 7시 30분, 출근을 위해 지하철
을 타면 갑자기 전에 없던 공황장애와
함께 숨통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나는 출근을 위해 매일 아침
‘지옥철’로 유명한 9호선을 타기
때문이다. 9호선 중에서도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가양-당산-고속터미널-
신논현 구간에서 지하철 급행을 타다보니
언제나 발 디딜 틈도 없이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 한 칸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지옥철로 유명한 지하철
2호선이 혼잡도 200%였는데 새로 생긴
9호선은 이에 더해 237%로 지하철
운행정지 수준인 240%에 거의 다다른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침 풍경은
더 가관이다. 서로 밀치고, 누르고,
짜증내고, 소리 지르고…,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한다. 아침부터 어떤 이의 큰
백팩이 나의 머리를 가격하고, 역겨운
담배냄새가 온몸에서 나는 사람들과 몸이
딱 붙어서 가는 출근길은 그리 상쾌
하지만은 않다. 그리하여 어느 날, 친한
친구에게 위로를 받을까 싶어 지옥철의
실상을 여과 없이 이야기 하였다.
그랬더니 친구 왈, “지옥철이라고
말하니 지옥철인거야. 직장이 없어
출퇴근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고, 그 직장에 가는 길이
멀고 힘들어도 다닐 수 있음에 감사
해야지.”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친구의 말에 순간 창피함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침부터 감사로 시작
하지 않은 나의 하루를 반성하고 회개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하나님께 감사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찬양을 들으며 묵상기도를 했더니 ‘
지옥철’은 ‘천국철’로 변하였다.
변함없이 오늘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을 급행에서 마주했지만 어제와
달리 ‘오늘도 많은 직장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라는
다른 시선을 가지고 그들을 보게 되었다.
또, 어제와 같이 어떤 이의 큰 백팩이 나의
머리를 가격하고, 담배냄새가 온몸에서
나는 사람들과 몸이 딱 붙어서 가는
똑같은 출근길이었지만 웃음이 나왔다.
매일아침 나의 출근길 환경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바뀐 것은 오직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삶의 태도와 마음뿐이었다.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