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889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억지로 진 십자가

889호 · 2017-03-11
청춘, 그 아름다운 이름

중학생 때 들었던 주일 설교로 기억합니다. 당시 큰 은혜를 받아서 십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이따금씩 그 말씀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마가복음 15장에 나오는 구레네 사람 시몬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가 시골에서 올라와 예루살렘을 지나가는데 마침 그날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시던 그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지쳐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자 로마 병사들은 구경꾼 중 한명이었던 그를 끌어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대신 지우고 골고다로 가게 하지요.

구레네 시몬이 자진하여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것이 아니라 로마 병사들에게 떠밀려 십자가를 지었던 겁니다. 사형 도구였던 십자가를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짊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럽고, 무겁고, 저주 같았을까요.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훗날 그의 가정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로마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로마 교인들에게 문안할 때에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고 하지요. 여기서 루포는 구레네 시몬의 아들이며, 바울이 자신의 어머니와 다름없다고 한 여인은 구레네 시몬의 아내입니다. 그 가정이 주님께 크게 인정을 받고 쓰임 받게 된 것을 짐작해볼 수 있지요.

때론 신앙생활을 할 때에 억지로 무언가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기꺼이가 아닌 억지로 하게 된 그 일에도 주님은 축복으로 되돌려주신다는 거죠.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 길에서 구레네 시몬이 경험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저희 아버지는 은혜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입술은 거칠고 생활력이 없어서 아버지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어머니가 짊어져야 했지요. 물질적으로 힘든 일들이 정말 많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이 모두 잘 자랄 수 있었던 건 하나님 은혜와 엄마의 희생으로 가능했지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제 대답은 언제나 망설임 없이 우리 엄마입니다. 반대로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에 있는 응어리를 쉽사리 풀 수 없었지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버린 아버지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아버지 때문에 고생했던 것들이 생각나 미운 마음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런 기도를 했어요. 엄마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아버지의 모든 허물을 품었지만 전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고, 왜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그 순간 제가 아버지를 용서하면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실지, 주님이 기뻐하실 그 마음과 제 아버지를 향한 주님의 깊은 사랑을 마음으로 알게 하시더라고요. 한참을 회개하며 울었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억지로 지어진 십자가였습니다. 기꺼이 기쁨으로 지진 못했지만 그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몹시 기쁘시게 할 기회가 생겼지요. 참 감사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십자가는 무엇인가요. 그 감당하지 못할 십자가, 시작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 매게 되었을지라도 끝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기쁨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멘.

신은혜

dopal0203@naver.com

오늘의 메시지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나라가 많이 어지럽다.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들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국력의 양대 기둥인 정치와 경제의 무기력 현상은 끝을 모르게 떨어지고 있고, 국민은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대립의 구도를 형성했다. 국제정세는 연일 주변 강대국들의 강경대립으로 이 나라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현 상황에 한탄하고, 미래에 비관만 할 때는 지나야한다. 하나님께 회개하며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할 때이다. 교회가 가는 방향이 곧 국가가 가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수장 백범 김구 선생은 믿음의 사람이었다. 김구 선생은 “강한 나라는 성서위에 세워져야 한다. 경찰서 열 개보다 교회를 하나 더 세우는 게 낫다.” 라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랐다. 이러한 신앙의 선친들이 있었기에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만세가 되었던 것이다. 스코틀랜드에는 존 낙스라는 기도의 사람이 있었기에 나라가 지켜질 수 있었고,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 링컨 대통령은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어 하나님을 향하여 이 나라와 백성을 구하여 달라고 목메어 기도했다고 한다. 우리 목사님 또한 오직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위하여 기도하시며, 5월 3일 서울시청광장에서 다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성회를 선언하셨다. 진정한 애국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는 것이라고 가르치시는 것이다.

예레미야, 느헤미야가 그랬고,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 작정하고 전 유대인과 더불어 금식했을 때 민족 구원의 역사가 나타났듯, 우리가 기도할 때 이 나라에 평화통일과 번영이 도래함을 알자.

김상욱 목사

ksw9669@hanmail.net

신앙논객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채 1년 반 만에 군대에 갔고, 군 생활 내내 자신의 실패를 곱씹고 제대한 그는, 절치부심(切齒腐心) 끝에 TV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조연을 맡아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인기도 잠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연기 내공을 쌓기 위해 연극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한 뮤지컬 제작사에 캐스팅된 그는 그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자신이 뼈를 묻을 직업으로 여기고 필사의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이것은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지 12년 만에 남우주연상만 6개를 수상하였고 매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루기로 유명한,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성화 씨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B급 개그맨’으로 인식되었던 그가 엄청난 티켓 파워와 실력을 겸비한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들 노력하지만 전 두 배로 했어요. 내가 무대에 섰을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놀라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고 연습실 옆에 집을 얻고, 오전 10시에 오라면 8시 30분부터 가서 연습했어요. 4평짜리 연습실에 녹음 시설 갖춰놓고 공연 전에 대사나 노래 등을 미리 녹음해서 틀어놓고 시뮬레이션도 부지런히 했어요. 잘못된 발성이 몸에 익으면 바꾸기 힘들다는 생각에 영국까지 넘어가서 한 달간 발성 공부를 하고 거기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오기도 했죠. 목소리를 내는 레슨은 지금도 받고 있어요.” 그런 그의 노력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것을 찾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며, 마침내 그것을 찾았을 때는 남들보다 배는 더 노력했기 때문에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니까요. 제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해 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얼마나 뜨거운 열정과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문득 최근에 다시 회자되고 있는 드라마 명대사 한 마디가 생각납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신혁주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참된 깨달음

마음의 힘 키우기

옛말에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안타깝게 조금만 섭섭해도 받은 은혜와 사랑까지 망각한 채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우리를 선하게 하거나, 악하게 만드는 것, 행복하거나 슬프게 만드는 것, 다 나의 미약한 마음 때문입니다. 내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 신체적 약점들은 내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습니다. 혹 해결되지 않더라도 극복할 수는 있지요.

그러나 낮은 자존감, 열등감, 피해의식과 같은 마음의 장애들은 우리의 잠재력과 능력을 제한해버립니다.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이러한 힘은 바로 내 마음에서 나오는데도 말입니다. 그때마다 신속하게 마음의 장애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사실 우리 몸에 힘이 있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습니다. 그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받은 사랑과 은혜와 축복과 믿음의 긍정적인 좋은 생각을 하는 겁니다. 바로 그때 마음의 힘이 내속에서 솟아오르거든요.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렘29:11).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심으로 나를 더욱 더 하나님의 형상과 닮게 하기 위해 나의 모난 부분을 다듬을 때 우리는 그것을 ‘고난’이라 부르지만, 하나님은

‘사랑’이라 부릅니다.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심으로 나를 아버지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낮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려고 좁은 길로 인도하시는 것, 우리는 그것을 ‘연단’이라 부르지만 하나님은

‘은혜’라 부릅니다. 사탄이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질투하여 나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려고 세상의 안목과 즐거움을 풍족히 불어넣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축복’이라 부르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유혹’이라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이렇게 시작도 끝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라”(수1:9).

889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Cartoon
붕우칼럼
교단소식
객원컬럼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