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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선한 영향력

876호 · 2016-12-10
청춘, 그 아름다운 이름

저는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긍정적인 편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말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이제는 습관이 돼서 웬만한 거에는 불평이 생기지 않아요. 그런 저도 일 년에 몇 번씩 주변 모든 것들에 불만이 생겨서 극도로 부정적이게 되는 날이 찾아옵니다. ‘왜 나만 배려해야 하지? 왜 나만 손해 봐야 하지? 왜 나만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그런 날에는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아지죠.

하루는 정말 하기 싫었던 프로젝트로 혼자 야근을 하는데 다른 팀은 멋지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는 것을 보자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었습니다. 내가 소모하는 시간이 아깝고, 나의 재능을 이 딴 일에 쏟는 게 짜증이 났습니다. 모든 일에 회의감이 들고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았지요. 그 다음 날 회사에서 거의 말도 하지 않고 점심도 먹지 않겠다고 했지요. 팀 사람들은 그런 저를 억지로 일으켜 밥을 먹게 하고 커피숍에 가서 수다 타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가만히 듣기만 하다가 어느새 같이 수다를 떨고 그러다 보니 오늘 왜 제가 우울한지 얘기하게 되면서 안 좋은 마음들이 조금씩 떨쳐지게 되었지요. 한참 뒤 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혼자 두지 않아줘서 고마워요. 너무 우울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 혼자 있었음 계속 더 나쁜 생각만 했을 거 같아요.” 그 뒤로부턴 저도 우울해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혼자 내버려두지 않고 함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생각해보면 제 성격 중 좋은 점이라 여기는 것들은 타고난 천성이라거나 혼자 습득한 것이 아니라 남으로부터 받아서 배우게 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연일 나쁜 소식들만 가득해서 세상에는 정말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지요. 그런데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기도와 촛불로 평화를 밝히는 사람들,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또 다른 노인,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애쓰는 후배, 기분 안 좋은 친구에게 어떻게든 힘이 돼보려는 친구,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행인….

알게 모르게 우리는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그것이 선한 것일 수도 있고 때론 악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는 사실 선택의 문제입니다. 군대에서 악한 선임에게 당한 괴롭힘을 후임에게는 똑같이 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반대로 윗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자기 아랫사람에게 짜증을 내며 푸는 사람, 악한 영향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도리어 선한 영향력으로 바꿀 것인가는 내게 달려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적어도 예수님으로부터 한량없는 은혜를 받은 우리라면, 우리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이 악한 것이 아니라 선한 것이 되길 바랍니다.

신은혜

dopal0203@naver.com

세상을 보는 창

달인(達人)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그램이 있다. 필자는 간혹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달인들의 이야기를 시청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는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영역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전문가요, 이른바 달인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성실한 사람들로 보인다. 자기의 일터에서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연구하고 더 좋은 방법과 기술을 구하는 사람들이다. 또 그들은 대개 밝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얼굴과 동작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 맛보는 기쁨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우리들 역시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연구하고 숙련하여 높은 경지에 이르는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러시아 생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인 미하일 칸트바르트는 “만약 내가 어느 정도 정상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다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내려간다.”고 하였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더 못한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 인생은 끝난다.”고도 말했다. 즉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인식하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없이는 퇴보만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달인들은 숙련도가 높고 손재주가 있고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라기보다 뜻을 이룬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달인이 ‘달’(達)한 것은 어떤 기술이나 재주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스스로 세운 뜻을 이룬 것이다. 중국어에서

‘達’(달)이 의미하는 바는 성공이라는 의미보다 ‘뜻을 이룸’을 말한다고 한다. 반대로 窮(궁)이라는 말은 돈이 없어서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세우지 못하였거나 ‘뜻이 없음’을 말한다고 한다. 즉 달인의 ‘이룸’은 돈이나 성공이라기보다 ‘뜻’인 것이다. 여러분은 달인인가? 뜻이 빈궁한 자인가?

그렇다. 우리도 우리의 신앙과 인격, 그리고 하나님이 맡기신 모든 영역에서 거룩한 뜻을 정하고 이를 이루어가는 영적 달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무슨 일이든 반복하면 달인이 됨을 알고, 능숙해질 때까지 반복에 반복, 노력에 노력을 가하자.

이정금 전도사

jungkm@nate.com

참된 깨달음

해답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천지창조’를 작곡한 음악가 하이든, 그가 한 예술가의 모임에 참석했다. 모임이 무르익어 갈 무렵 누군가 예술가로서의 고충에 대해 토로하기 시작했고 서로가 해결책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어떤 예술가는 고통을 술로 이긴다고 했고, 어떤 자는 친구를 찾아가서 넋두리를 하면 좀 풀린다고 했고, 어떤 자는 하염없이 길을 걷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 어느 답도 시원한 답은 아니었다. 그 때 하이든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 집에는 작은 골방이 있습니다. 나는 고통이 올 때나 마음이 외로울 때나 혹은 낙심과 절망에 빠질 때면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도움을 구합니다. 골방에서 기도하고 나올 때면 나는 마음에 평화를 얻고 찬란한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 기도만이 해답이고, 기도만이 살 길이다.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가 가장 먼저 한 것은 기도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만의 궤계에 풍전등화일 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명령한 것도 바로 기도였고,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해 갈 때 그가 한 것은 오직 기도였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욥, 바울…, 우리 주님도 구원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오로지 기도하셨다. 우리 목사님도 32년 동안 오직 낙타 무릎이 되도록 기도했다.

인생의 해답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가?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고통당하고 있는가? 사는 게 시큼털털한가? 나라가 시끄러운가?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어라. 거기에 해답이 있고, 정답이 있고, 확답이 있다. 왜? 기도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일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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