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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호 목차 › 붕우칼럼

잃어버린 곳으로 가라

876호 · 2016-12-10

두 아이를 데리고 길을 가던 엄마가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막다른 길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것을 안 엄마는 심한 좌절을 느꼈다. 그 때 큰 아이가 주저앉은 엄마를 흔들며 “엄마, 왔던 길로 다시 가면 되잖아.” 라고 했다.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엄마는 일어나 “맞다, 맞아. 온 길로 다시 가면 되지.” 라고 말했다.

다들 직진형이다. 행여 후진이라도 하면 큰일 나는 줄 안다. 남들에게 뒤지는 줄 안다. 그러나 때론 U턴도 필요하다. U턴하면서 오던 길을 다시 보면 안 보이고 무심코 지나쳤던 길들이 보이게 된다.

잃은 것을 찾을 때는 출발했던 곳으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가정을 잃었는가? 기업을 잃었는가? 직업을 잃었는가? 사랑을 잃었는가? 잃어버린 장소로 가라. 거기에 답이 있다.

모압 땅으로 내려간 나오미, 거기서 갑자기 남편과 두 아들을 잃어 쓰리 과부가 되었다. 그 때 나오미는 10년 만에 처음 있던 곳, 베들레헴으로 갔다.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나 자부인 룻과 결혼시켰고, 후손 다윗을 낳아 그 뿌리를 통해 예수님이 오시는 대업을 이룬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잃어버린 마리아와 요셉이 다시 성전에 올라가서 예수를 찾았던 것처럼, 우리도 잃어버린 곳으로 되돌아가자. 목회가 안 되는가? 처음 개척했을 당시로 돌아가 봐라. 직장에서 힘든가? 처음 입사했던 시절로 돌아가 봐라. 가정이 깨질 위험에 놓였는가? 가정을 이뤘을 때로 돌아가 봐라. 신앙이 다운되었는가?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뜨거웠던 때로 돌아가 봐라. 거기에 가면 답이 있다. 원점을 향하여 U턴하면서 잘못 들어선 길을 확인하고 더 나은 길이 있는지도 확인하라. 그러면 목회도, 사업도, 가정도, 신앙도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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