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생명이다
중국의 역사가인 나필이 무명의 학자였을 때, 마을 산책을 하던 도중에 길에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았다. 나필이 왜 울고 있냐고 물어보자 여자 아이가 말하길 주인집에서 항아리를 빌려왔는데 넘어져서 항아리를 깨버렸다는 것이었다. 그 소녀는 항아리를 물어줄 돈이 없다며 우는 것이다. 나필은 동정심이 일어서 소녀에게 항아리 값을 주려고 했지만 나필도 가난한 학자였던 터라 품속에 충분한 돈이 없었다. 그래서 소녀에게 내일 이 시간에 오면 항아리 값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다음날 소녀에게 갈 채비를 하는 중에 심부름꾼이 와서 친구의 전갈을 들고 왔다. 후원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지금 당장 오라는 이야기였다. 그 전갈을 듣고 나필은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으니 후원자와의 약속은 다른 날로 잡아달라고 전했다. 나필은 소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원자와 만날 기회를 포기한 것이다. 후원자는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은 나필을 거만하다고 생각했었지만, 후에 사연을 듣고 신뢰가 깊어져 나필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고 한다.
나는 사소한 약속을 잊어버리는 나쁜 버릇이 있다. 한번은 점심 약속을 하고 피곤한 나머지 계속 잠을 자느라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고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만든 적이 있다. 지금은 ‘약속은 생명’이라는 목사님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믿음과 신뢰는 약속을 잘 지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한 약속은 결코 어긴 적이 없으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크게 쓰셨던 성경 속의 사람들도 모두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약속은 신뢰의 기본이다. 세상에 지키지 않아도 되는 약속은 없으니 약속에 신중하자.
김성일
cre8tor@naver.com
녹내장
60세 이고도씨는 눈이 터질 듯이 아파 눈에 압력이 오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병원을 찾았다. 안과에서 안압 측정. 각막두께 검사, 시신경 검사 등을 하고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혈관에 혈압이 있듯이 공 모양을 하고 있는 눈의 압력을 안압이라고 한다. 안압이 너무 낮으면 안구 자체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올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 받게 된다. 안압은 주로 방수에 의해 결정된다. 방수는 눈 안에서 만들어지는 물을 말하며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방수는 홍채 뒤쪽에 있는 모양체라는 조직에서 매일 조금씩 생성되며 생성된 양만큼 순환을 통해 눈 외부로 배출되는 흐름을 갖는다.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적어질 경우 눈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는데, 그러면 안압이 상승되고 상승된 안압이 시신경에 손상을 주어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녹내장이라 한다. 녹내장은 예방 혹은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중요한데 치료받지 않거나 진단이 너무 늦어지는 경우 시야 결손이 커져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지는데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생긴다.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며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치료원칙은 약물요법이다.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필요시 홍채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의 순환 및 배출을 돕는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조절이 안 될 때는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평소 생활습관으로 목이 조이는 넥타이나 복장, 머리로 피가 몰리는 물구나무서기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담배는 혈관 수축효과로 시신경의 혈액순환에 나쁘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과 항산화 기능을 가진 야채나 과일이 도움이 된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마6:22~23).
Dr. 조희경
pearl9230@naver.com
경험, 성장을 위한 뿌리
“여러분, 모든 경험을 고민하며 대하면 그것이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재활용 기업 RE(RescueEarth)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신치호 씨가 2016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대학생 아카데미에서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학창 시절에는 문제아, 사회에서는 막노동과 고물상 운전수. 세상말로 ‘흙수저’ 출신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그가 어떻게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생명을 귀히 여기는 한 기업의 대표가 될 수 있었을까? 신 대표는 자신이 겪은 거친 경험들을 불평으로 일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순간을 돌아보며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고 고백한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경험에 대한 ‘반응’이 그 사람의 성장과 퇴보를 가른다. 요셉은 형제들의 시기질투를 받아 노예로 팔려간 것도 모자라, 타국에서도 성범죄자로 몰려 감옥에 갇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는 막말하며 불평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포자기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묵묵히 성실했고, 총리가 된 다음 만난 형제들을 통 크게 품어주기까지 했다. 이렇듯 모진 경험조차도 성장과 성공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태도는 남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삶으로 이끈다.
우리네 성장과 성숙의 과정은 때로는 대나무의 그것과 같다. 대나무는 4년째까지는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가, 5년째 되어서야 비로소 하루 1미터 가까이 쑥쑥 자라는 이른바 폭발적 성장(quantum leap)을 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성장의 근원이 무엇일까? 4년까지 얽히고설키며 땅 속 깊이 뻗어나간 단단한 ‘뿌리내림’ 때문이다. 이와 같이 크고 작은 경험은 인생이라는 나무가 거센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내가 서있는 이 자리, 내가 하고 있는 이 역할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귀히 여기고, 전심전력하라. 깊게 뻗어 내린 경험의 잔뿌리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그 때에, 당신 인생의 폭발적 성장을 반드시 도울 것이다.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4:15).
이국진
joyful_jina@hanmail.net
최선이 만드는 감동
최근 성황리에 폐막된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보며 우리는 메달색의 희비를 넘어, 그들이 걸어온 스토리(이야기)에 주목하게 됩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피땀 흘린 선수들의 여러 감동의 스토리가 전해졌지만, 그 중 양궁 2연패의 주인공 장혜진 선수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 올림픽, 그리고 금메달. 운동선수로는 적지 않은 서른이란 나이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개막되는 순간까지 언론은 장선수를 주목하지 않았고, 금메달을 따고서야 비로소 지난 시절 양궁천재라 불리는 동료들 속에서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그녀의 삶을 조명했습니다. 장 선수는 자신은 양궁천재가 아니었기에 지난 10년간 ‘나는 왜 안 되느냐’며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해 기다리고 인내한 결과, 보란 듯이 금메달을 쟁취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올림픽만 되면 선수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우릴 기쁘게 하지만, 그들이 특별한 삶을 살아서 감동의 주인공이 된 것은 아닙니다. 남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시작이었지만, 주어진 일상을 소중히 여겨 최선을 다했더니 그들은 감동의 주인공이 되고, 우리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된 것입니다. 최선만이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는 답이 되는 셈입니다.
성경에 보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비범한 삶을 산 믿음의 선친들이 많습니다. 국무총리가 된 요셉이나 다윗왕은 처음부터 비범한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아닙니다. 보디발의 일개 집사였던 시절, 물매질을 하던 양치기였던 시절부터 처해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삶을 소중히 여겨 최선을 다하였기에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기뻐하사 마침내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별과 같은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이 감동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은 전혀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형편이 하나님이 주신 것을 깨달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 감동받으셔서 우리의 삶을 높여 주시고, 나아가 주변사람에게 희망과 도전의 원천이 되는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김고은
khjc77@hanmail.net
인내(忍耐)
동경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이 세계적인 기업인 마쓰시다에 지원했습니다. 아무리 입사하기가 어려운 회사라고 해도 일본 최고의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으니 이 학생은 당연히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최종합격자 명단에는 그 학생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 그 학생은 수치심과 분노를 참지 못하여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죽은 다음날, 마쓰시다 인사부로부터 전보가 한 통 날아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은 수석 합격자인데 전산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합격자 명단에 빠졌습니다. 늦었지만 수석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참 기가 막힌 노릇이었습니다. 애꿎은 전산을 탓할 수도 없고…. 그런데 이 학생의 소식을 전해들은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은 의외의 말을 했습니다.
“그 청년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그러나 그 학생을 채용하지 않게 된 것은 우리 회사로는 큰 행운입니다.”
고노스케 회장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한 번 낙방한 것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자라면 회사에서의 수많은 어려운 일과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내(忍耐),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내 없이 단 열매를 딸 수 없습니다. 위대한 성과는 힘이 아닌 인내의 결과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자만이 단 열매를 땁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1:4).
욥, 요셉은 인내함으로 복을 받았지만, 사울은 오래 참지 못하여 저주를 받았습니다. 참을 인(忍)자 세 개면 못 이룰 게 없습니다.
예수중심편집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