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와신상담(臥薪嘗膽), 곧 ‘섶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쓴 쓸개를 맛본다’는 뜻의 이 고사 성어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 사이에 있었던 복수의 역사를 담고 있다. 전쟁의 쓰라린 패배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섶나무, 곧 땔감용 나무 위에서 잠을 자는가 하면, 쓰디 쓴 쓸개를 씹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절치부심의 자세는 역전의 역사를 쓰고야 말았다.
우리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그야말로 일본과 북한이라는 두 적수를 두고 싸우며 달려온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6년 일제 식민의 아픔은 어떻게든 일본을 넘어보려는 승부근성을 낳았고, 6·25 전쟁의 끔찍한 체험은 이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정말 한 손에는 총을 들고 한 손에는 연장을 든 채 달리게 하였다.
대일관계의 역사적 문제는 여전한 일본의 역사 부정으로 인해 조금도 진전되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는 그 사이 놀라운 속도로 일본의 경제력을 따라잡아 과거의 열등감을 극복하였을 뿐 아니라 이제는 대등한 자세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북한과의 국력 격차는 이제 더 이상의 비교가 무의미할 만큼 현격한 차이로 앞서 버렸다. 북한 정권이 핵개발에 목을 매는 이유도 이런 차이에서 느끼는 위기감과 조바심이 큰 몫을 하리라고 본다. 그 결과 북한 동포들의 삶은 피폐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고, 한반도를 짓누르고 있는 핵문제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나들고 있는 실정이다.
전쟁의 참상을 모르는 전후세대가 압도적인 오늘의 대한민국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일제 식민의 역사와 6·25 전쟁의 비극이다. 이 두 역사적 사건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힘이었다. 그러나 오늘의 풍요 속에서 점차 역사의식이 희미해져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라가 힘이 없어서 온 겨레가 고통 받았던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역사를 망각한다면 우리는 정말 미래가 없는 민족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제6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오는 10월 3일 오후 3시, 서울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평화의 광장 양쪽 측면에는 6·25 참전 16개국의 국기가 유엔기와 함께 게양되어 있고, 각각 그 나라 말로 새겨진 추모비석이 세워져있다. 또한 평화의 광장 옆으로는 전쟁 당시 실제 전투에 투입되었던 전투기, 수송기, 탱크, 장갑차, 대포 등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심지어 2002년 서해 연평해전의 전함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전시관에는 사진, 영상 등의 전쟁기록, 전사자 명단 등 그 당시의 아픈 기억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놓고 있다. 바로 이 장소에서 우리가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성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가 숨 쉬는 그 자리에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를 시키실 때는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뜻이다. 우리는 머지않아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남북 평화통일의 역사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뜻을 확정하시고 우리가 기도하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이루어진다면 하나님이 하셨다고 그 누가 증언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역사의 증인으로 우리 예수중심교단을 세우신 것이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전심을 다하여 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성회에 적극 동참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어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독재 권력의 말기적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인간의 힘과 능으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암흑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새벽이 가까운 징표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확실한 조짐이다.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이 어둠을 몰아내고 통일의 새아침, 평화통일의 새역사를 밝히는 희망의 불꽃이 되리라 확신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우리 한번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고 이루는 믿음의 벅찬 역사를 써보자. 할렐루야!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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