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861호 목차 › 내가 매일 기쁘게

‘할 수 있다’의 기적

861호 · 2016-08-26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다. 늦은 밤에도 더위는 사그라질 줄 몰라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8월의 밤을 뒤척거리게 만든 것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지구 반대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올림픽이 바로 그것이다. 22개 종목에 194명이 출전한(7월 4일 기준 발표)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즐겁고 감사한 일이었다. 메달 획득의 유무를 떠나 매 경기에 임하는 그들의 진지한 눈빛과 땀방울에 매일 밤, 잠을 설치고는 하였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경기는 다름 아닌 펜싱이었다. 경기 도중의 쉬는 시간, 감독의 조언을 들은 후, 땀을 닦으며 박상영은 혼잣말을 되뇌었다. 카메라에 클로즈업된 그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 그래 할 수 있다.’며 스스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박상영은 마지막 순간, 힘을 다해 금메달을 획득한다. 그가 중얼거린

‘할 수 있다’는 말은 며칠간 지구 건너편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그래! 우리는, 나는, 할 수 있다.

박상영이 금메달을 얻을 수 있게 한 그 말은 다름 아닌 믿음의 자녀인 우리들이 항상 되뇌는 말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11:01)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할 수 있다’의 기적을 심비에 새기고 사는 요즘이다. 그리고 ‘할 수 있다’의 기적은 리우의 박상영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얼마 전, 투고한 논문의 심사 결과가 좋지 못했다. ‘수정 후 재심사’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정 기간은 단 3일이었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더위로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수정 후 재심’은 ‘탈락’과 같은 말처럼 들렸다. 잠시 포기할까 고민을 했었지만, 가족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권유로 ‘할 수 있다’를 되뇌며 연구실로 향했다. 간신히 얻은 휴가 일정을 고스란히 논문 수정에 반납하고, 밤늦도록 글을 수정하는데, 눈물이 저절로 나왔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논문은 통과될 것이다.’라는 말을 백번쯤 되뇐 후에야 수정이 끝났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선생님 논문에 대한 재심 결과 최종 ‘게재 가’로 판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연락을 받은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래, 나는 할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꺾지 못한다. 새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증거’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리우의 박상영이 그랬고, 내가 그랬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에 항상 거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항상 더 좋은 것으로 주시며, 우리의 갈 길을 인도해주신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삶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할 수 있다’의 기적을 행하며 사는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

전훈지

ppjee@hanmail.net

861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교육부 소식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