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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호 목차 › 붕우칼럼

자신에게 인색한 자여!

861호 · 2016-08-26

천하에서 제일 어리석은 자가 누굴까? 그것은 자신에게 인색한 자다. 자신에게 인색한 자는 곧 자신을 학대하는 자다.

간과 폐가 싫다는데 술, 담배에 젖어 사는 자들. 간과 심장, 피가 싫다는데 과로하며 나쁜 짓만 골라하는 자들. 위장이 싫다는데 해로운 것만 골라 먹고 과식하는 자들. 눈, 귀, 머리가 싫다고 경고하는데 스마트폰, 인터넷에 파묻혀 사는 자들. 음주운전하면 죽는 줄 알면서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자들,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만 하는 자들…. 다들 자신에게 인색한 자들이다.

이들에게 몸은 적색신호를 보내지만 모두 이를 무시한다. 이렇듯 경고를 무시하니 경고도 너를 무시하여 이젠 갈라서잖다. ‘더는 괴로워서 못 살겠다’며 병과 죽음을 던져주고, 미련 없이 눈물로 가족과 이별하게 하더라.

자산이 100억 가량 되는 성도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병이 들어 입원했다고 해서 심방을 갔는데, 그는 6인용 병실 한 쪽 구석에 누워 있었다. 나는 그에게 1인실로 가서 좀 편히 있으라고 했다. 있는 돈 뒀다 뭐할 거냐고. 그런데도 그는 기어이 6인실을 고집했다. 그러다 그는 병이 더 악화되어 세상을 뜨고 말았다. 6인실 구석에서.

지혜로운 자는 내 몸을 살피는 자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자다. 몸이 아프다고 하걸랑 쉬고 치료하라. 먹고 싶다 하걸랑 먹어라. 해롭다고 하걸랑 그것을 끊어라. 같은 차라도 관리하기에 따라 수명이 다르듯, 우리의 육체도 관리하기 나름 아니겠는가.

믿는 사람들은 영을 더 귀히 여기고 육을 경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맞다. 영이 더욱 귀하다. 그러나 이것을 아는가. 육이 있어야 하늘에 상을 쌓고, 면류관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릇이 깨지면 아무것도 담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성경은 말씀하신다. 온 천하를 얻고 네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랴. 어리석은 자여, 천하보다 귀한 것이 네 육체라고(마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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