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이 답이다
국내에서 큰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3대 조선(造船)회사 중의 하나인 D사는 누적손실을 1.5조라고 2014년 재무제표를 통하여 보고하였으나 계상된 매출채권, 미 청구공사, 재고자산 및 계약자산등의 총계가 약 9.8조인데 보수적으로 재평가할 경우 손실금액은 더 상승될 수 있습니다. 현재 손실의 진원을 공격적으로 수주한 해양플랜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란 바다에 매장된 석유, 천연가스 등의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제반 사업을 의미하며, 국내업체가 담당한 부분은 건조(建造)인데, 이와 같이 발표된 급진적인 손실에 대한 이유를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첫째, 계약에 대한 구조입니다.
발주자들은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에서 핵심설비 및 기본설계를 공급받도록 했기 때문에 수주한 회사(이하 ‘회사’)는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자재에 대한 부분만 자체매출 및 매입으로, 지정된 곳에서 조달받는 부분은 발주자가 공급하도록 하여 회사는 임가공에 대한 용역 및 설비임대에 대한 수익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 정확했습니다.
따라서 업종의 특성상 빈번한 설계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전언하지만 설계자를 발주자가 지정하였기 때문에 계약의 구조가 임가공 및 용역을 수행하는 방식이었으면 발생된 추가적인 간접비, 금융비용, 그리고 기 발주된 자재에 대한 처분손실을 회사는 부담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아전인수로 인한 오판입니다.
기업회계기준에 따르면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는 수주산업은 예정원가에 기초한 공사 진행률에 따라 수익을 인식하나 실질적인 개별손익은 공사잔금이 입금되어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공통비에 대한 효율개선, 위험분산, 그리고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지원이 원활하다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인하여 무리한 수주를 감행하고 현금기준이 아니라 실적기준에 따라 착각하고 있었습니다.PC의 운영시스템(OS)에 바이러스 등으로 인하여 하자가 생길 때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은 포맷(FORMAT)을 한 후 최소의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만 갖고 있을 때 원활한 구동이 되듯, 회사도 새로운 포맷을 하는 자세로 정리해야만 회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1년간 총회장 목사님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외부환경과 어려움에 한 번도 일희일비 하지 않으시면서 최소의 인원으로 목표를 향하여 질주하고 계십니다.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그분의 혜안이 다시 한 번 생각납니다.
임윤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