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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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삶

846호 · 2016-05-13

멕시코시티의 한 프로레슬링 경기장에 수많은 관중이 앉아있었습니다. 한 늙은 레슬러의 은퇴식을 지켜보기 위해서입니다. 이 레슬러는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항상 황금색 가면을 쓰고 화려한 분장과 현란한 개인기로 언제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습니다. 23년 동안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는 53세의 중년이 되어 자신을 아껴준 팬들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가 링 위에 오르자 관중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황금가면을 벗었습니다. 그것은 23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마침내 황금가면을 벗은 그는 감격에 젖어 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작은 교회의 목사입니다. 프로레슬링을 하는 동안 착한 우리 고아들을 잘 키워낼 수 있었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한동안 정적이 이어졌고, 곧이어 또다시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는 23년 동안 신분을 감추고 프로레슬링 무대에 올랐고, 그 수익금으로 3,000여명의 고아를 돌봐왔던 것입니다.

남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을 베푸는 것은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주는 기쁨은 받는 즐거움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할 줄 아는 마음과 타인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자세가 배려의 마음이고, 사랑과 배려의 실천이 바로 베푸는 삶입니다. 남에게 베풀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보다 상대의 생각을 먼저 고려하고, 나의 유익만을 구하지 않고 상대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상생의 법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우리에게 몇 십 배의 축복이 돌아온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매력적인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거든 굶주린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어라.” 오드리 헵번이 죽기 1년 전에 아들에게 읽어 주었던 샘 레븐슨의 시 ‘아름다움의 비결’의 일부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부모님과 윗분들에 대한 올림사랑, 자녀와 아랫사람들에 대한 내림사랑, 형제와 이웃들에 대한 나눔 사랑을 우선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베푸는 삶을 실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이관섭 장로

kslee@kr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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