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배려다
얼마 전에 필리핀 집회를 갔었다. 집회를 마치고 나는 사랑하는 두 제자 신민호, 유상진 목사를 비롯한 교회 제직 이십여 명과 내 호텔방에서 제직회를 했다. 그런데 그들을 앉힐 의자가 마땅치 않아서 방바닥에 앉게 되었는데 문득 나는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침대마다 베개가 3개씩 구비되었던 것이 생각나서 함께 간 장로들과 스태프진의 각 방에서 베개를 다 가지고 오라고 해서 다 모으니 베개가 거의 20개쯤 되었다. 나는 그것들을 하나씩 깔고 앉으라고 했다. 그들은 나의 세심함에 감탄했다.
나는 제자들에게 “얘들아. 이건 내 생각이 아니라 너희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생각이란다. 목회는 바로 하나님의 생각으로 하는 것인데, 하나님의 생각은 바로 사랑이지. 그런데 사랑의 다른 이름은 배려란다. 배려는 내가 저 사람 입장이 되어보면 쉽게 할 수 있단다. 내가 너희들 입장이 되어보니 방바닥에 앉는 게 불편하겠구나 생각이 든 거란다. 그러니 목회를 할 때 내 입장에서 성도를 보지 말고, 성도들 입장에서 봐라. 또한 예수님이라면 어찌하셨을까 하고 봐라. 그러면 배려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날 거다. 내 자녀를 생각하듯 성도를 생각하고, 내 부모를 생각하듯 네 성도를 생각하는 것이 최고의 목회야. 사랑이 많은, 배려가 많은 목자가 최고의 목자란다.”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나는 이번 기도원 집회 중 사택으로 상담하러 온 성도들을 바닥에 앉히지 않고 의자를 준비해서 앉게 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약2:15~16). 이 말씀을 깨달아 실천하는 것이 사랑이고 배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