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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호 목차 › 붕우칼럼

욕심

841호 · 2016-04-08

얼마 전에 어느 장로와 골프를 쳤다. 그런데 그 장로가 세계적인 골퍼인 최경주 씨가 사용하던 골프채를 들고 왔다. 그것을 본 내가 “돈 많은 장로라 다르네. 그렇게 귀한 골프채를 들고 오다니.” 했더니, 그 장로가 “목사님, 이거 안 비싸요, 5만원입니다. 그나마 오늘 쳐보고 잘 안 맞으면 돌려줄 겁니다.” 하는 거다. 그 말에 내가 “장로가 그러면 되나? 사업을 하는 장로가 5만원밖에 안 하는데 그냥 사야지.”라고 했다. 그러자 그 장로 말이 대단했다. “목사님, 5만원이 아니라 만 원짜리라도 내게 필요 없는 것을 사는 것은 욕심이지요.” 나는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역시 성공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생각했고, 그 날 내 일기장에 그의 말을 그대로 적었다.

오래 전에 일본 집회를 갔다가 백화점에 들렸다. 그 때 영상카메라며 오디오 제품들이 전시된 전자코너를 둘러보는데, 우리 땅끝예수전도단 회원인 미오시상이 내게 뭐든 사드릴 테니 고르라고 했다. 그 때 내가 한 말이 있다. “나는 지금 이것들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달라는 것은 욕심이야.” 그는 내 말에 은혜를 받았고, 그 후에 교회의 중추적인 인물이 되었다.

욕심은 욕심 욕(慾)에 바랄 망(望)으로, 만족함을 모르고 남의 것을 탐하는 것이고, 탐욕은 남을 죽여서라도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려는 마음이다. 그 결과야 뻔 한 것이 아닌가. 이 욕심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딤전6:6). 남의 떡이 크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 떡에 감사하면 욕심은 사라진다.

나는 요즘 내 삶을 정돈한다. 우리 장로 말대로 지금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나 점검하며 내려놓는다. 그래서 깨달은 것은 욕심을 버리면 삶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21세기 멸망은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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