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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인가, 계란인가, 커피인가?

838호 · 2016-03-20

중국의 저술가 루하난은 자신의 책 ‘레몬차의 지혜’에서 역경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서 재미있는 비유로 이야기 했다.

세 개의 냄비에 물을 담아 불 위에 올려놓고,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각각 당근과 계란, 그리고 곱게 갈아 놓은 커피를 넣는다. 물이 다시 끓은 후에 그것들을 그릇에 담아내어 보니, 당근은 처음 냄비에 넣었을 때와는 달리 말랑말랑해져 있고, 계란은 속이 단단히 잘 익어 있었고, 커피는 물이 되어 있었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당근과 계란, 커피는 모두 똑같이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힘든 역경을 겪었다. 그러나 당근은 냄비에 들어가기 전에는 젓가락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강하고 단단했지만 끓는 물속에서 물러지고 부드러워졌으며, 반대로 깨지기 쉬웠던 계란은 아주 단단해졌고, 가루였던 커피는 녹아서 물이 되었다. 여러분은 역경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본래는 강했지만 어려움과 고통이 닥치자 스스로 몸을 움츠리고, 아주 약해져 버리는 당근 스타일인가? 아니면 본래는 연약하고 불안했지만 소중한 사람의 죽음, 이별, 이혼, 혹은 실직, 입시실패와 같은 시련을 겪고 난 후 더 강인해지는 계란 같은 스타일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에게 고통을 주었던 뜨거운 물을 변화시키고 가장 뜨거워졌을 때 가장 좋은 향기를 내는 커피 같은 스타일인가? 만약 내가 커피처럼 될 수 있다면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지혜로워지고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며 내 주변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경에 대한 욥의 고백은 이것이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23:10).

모든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그 길을 걸었던 믿음의 선친들도, 우리의 롤 모델이신 목사님도 계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저 그 분들이 가신 길로만 따라간다면, 뜨거운 고난의 시기를 하나님 안에서 잘 통과하여 계란처럼 더 강해지고 커피처럼 오히려 어려움을 변화 시켜 그 속에서 삶의 성숙한 향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당근인가? 계란인가? 아니면 커피인가?

이정금 전도사

jungkm@nate.com

::오늘의 메세지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향수는 발칸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 그런데 향수 제조자는 반드시 한밤중에 장미를 딴다고 한다. 즉, 밤 12시에 장미를 따기 시작해서 2시간 안에 일을 끝낸다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장미를 따는 것은 과학적 실험의 근거를 둔다. 장미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발산하는데, 태양이 비치는 낮에는 향기의 40퍼센트 가량이 감소되기 때문이란다.

인격과 신앙의 향기는 어느 때 가장 향기로운가? 극한 고난의 밤, 절망과 아픔의 밤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는 고통과 고난의 장소였을지 모르나,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그 광야에 하나님이 계셨으므로 그분만을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는 축복의 장소였다. 야곱은 얍복 나루의 깊은 밤에 하나님을 만났고, 요셉은 보디발의 노예로서, 깊은 감옥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요나는 스올의 뱃속 같다는 물고기 뱃속에서, 다윗은 죽음을 담보한 사울의 칼날과 아들의 반역 등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라고 고백했다.

우리 목사님은 당신이 걸어오신 길이 눈 덮인 산야요, 물 없는 광야였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아무 의지할 것도 없는 고난과 고통뿐일 것 같은 그 산야와 광야에 하나님이 계셨고, 그 하나님만 의지하며 바라보고 걸어오신 목사님을 하나님은 지구촌에 명성을 높이시며 하늘 뜻을 이루어 가심을 우리는 보고 있다.

고난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고난과 고통의 장소인 그곳이 오히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만날 수 있는 축복의 장소인 것을 알고, 힘이 들지만 한걸음, 또 한걸음 나아가다보면 어느덧 주님은 내 손을 잡고 고난의 터널을 지나 축복을 주실 것이다.

김상욱 목사

ksw9669@hanmail.net

::사랑&행복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부모에 따라 계급이 정해진다는 금수저 논란, 우리나라를 지옥에 비유한 헬조선, 심지어 헬조선을 떠나기 위해 이민비용을 마련하자는 이민계 등, 어려운 우리 사회현실을 비하한 신조어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극도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독교는 애국애족의 종교입니다. 우리 역사속의 바른 기독교인들은 위기 앞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자였습니다. 일제치하의 고통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이 각지에서 조국 해방에 앞장섰으며, 전국의 교회들은 항일 운동의 집결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과 정권수립, 군사정권을 거쳐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루기까지 대한민국은 기독교인의 기도로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경에도 많은 믿음의 선친들은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자기백성과 함께 고난을 받으며 가나안으로 향했고, 에스더는 민족이 몰살의 위험에 처했을 때 금식하며 목숨 걸고 나라를 건졌으며, 느헤미아는 예루살렘에 거하는 동포의 비참한 소식을 듣고 하나님 앞에 민족의 죄를 대신 회개하고 통회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이밖에도 기드온, 다니엘, 예레미야, 에스겔 등 ….

우리 교단은 나라의 위기 앞에 다섯 차례에 걸쳐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개최하였고,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근래 핵실험으로 또다시 고조된 정세에 총회장 목사님은 해외집회까지 취소하시며 구국을 위한 기도와 금식에 임하시고, 전 성도도 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현세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무감각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간구하는 우리교단 성도들은 진정한 이 나라의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앞에 절대 무임승차 하지 않고, 김일성 광장에 찬송가가 울려 퍼질 때까지 그리스도인의 바른길을 걸으며 기도합시다.

김고은

khj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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