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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호 목차 › 객원컬럼

융복합(Convergence)의 시대

832호 · 2016-02-05

인터넷 혁명, 정보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지난 3,40년의 시대를 지나며 인류는 신문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서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공유의 시대로 변환되면서 이제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 핵심기술, 핵심역량의 제고를 기치로 세계경제를 뒤덮던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 상생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무리 깊이 한 우물을 파도 소통과 협력이 없이는 그 우물에 빠져죽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적 가치창출에만 열을 올리던 기업들이 이제는 사회적 가치창출, 곧 공유가치창출에 실패하면 아무리 경영을 잘해도 한방에 훅 가는 시대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인문학에 눈을 돌리고, 융복합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모 자동차회사와 중소완구제조업체가 만나 자동차모형을 제작한 것이 대박이 난 사례가 있다. 자동차 회사는 그 모형을 사들여 고객들에게 사은품내지는 홍보물로 뿌렸고, 그 수요가 폭발하자 중소완구회사의 매출이 급신장할 뿐 아니라 자동차회사도 따로 광고비 지출 없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게 되었다. 자동차 매출 신장으로 이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회사, 그것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융복합창조가 낳은 시너지효과이다.

오래된 전통과 안정된 경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월마트지만, 지난 90년대 말 출현한 신생 아마존닷컴에게 시가총액에서 밀리는 기현상이 가능한 것도 이러한 신경제, 신경영 환경에 기인한다. 구글, 애플, 알리바바, 국내의 카카오, 쿠팡 등의 대약진은 네트워킹 환경의 구축에서 비롯된 결과인데, 그들이 잠식하고 있는 영역은 실로 구분이 없을 지경이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기기, 매체의 연결은 앞으로의 시장이 한 우물만 파서는 겨우 먹고 사는 정도 이상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독불장군은 없다. 서로 협력해야 하고, 인간 냄새가 스며들어야 한다. 협업, 상생, 동반성장의 가치를 유념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시대를 읽어야 미래가 있다.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마16:3).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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