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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문명의 발달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약1:1~8)

830호 · 2016-01-22

지난주일 새벽 3시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마침 기도를 하고 있던 나는 ‘이 시간에 누가일까’ 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조카 녀석이었습니다. 웬일이냐고 했더니 그 녀석 하는 말이 ‘아이가 아픈데 병원에 가도 되냐’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아니, 아이가 아프면 당연히 병원을 가야지. 의사도 하나님이 만드신 거야.”라고 했더니, 그 녀석 고백하는 말이 ‘병원 가는 게 죄 짓는 일인 줄 알았다’는 겁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믿음이 좋은 녀석이라 그런 고민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를 끊은 저는 이 문제가 필시 조카 녀석의 고민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귀신을 쫓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는 능력을 행하는 우리 교회 성도들은 이 문제를 두고 자주 고민하였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환자에게 의사가 필요한 것입니다(막2:17). 물론 믿음이 있는 자는 기도하여 낫습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없는 사람은 병원에 가서 약도 먹고, 필요하다면 수술도 해서 병을 고쳐야 합니다.

올챙이 시절을 지나 개구리가 되듯 믿음도 성장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첫 단계는 자원적 믿음입니다. 이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자들이 소유한 믿음을 말합니다. 즉 버스를 믿고 타는 것, 음식점에서 아무 거리낌이나 의심 없이 음식을 먹는 것 등의 믿음입니다. 다음 단계는 구원적 믿음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자로 초보적 신앙을 말합니다. 예수 이름을 부르고 그로 인하여 구원의 확신을 가진 정도의 믿음을 일컫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 믿음의 단계에 있습니다. 다음은 은사적 믿음입니다. 이는 믿는 자가 병든 자에게 손을 얹으면 낫는다는 믿음, 저 산을 예수 이름으로 명하면 옮길 것이라는 큰 믿음을 말합니다. 이는 누구나 소유한 믿음이 아닙니다.

그런데 성도들 중에는 이제 갓 예수를 영접한 성도들이 아파 병원에 갈라치면 ‘믿음도 없이 무슨 병원이냐? 안수 받고 나야지’라며 마구 나무라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이제 걸음마 하는 자에게

‘왜 못 뛰냐’고 나무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그래서 괜히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생기면 어쩝니까? 감기몸살이 왔는데 기도해야 한다고 추운 기도처에서 기도하라고 하면 감기가 더 악화되지 않겠습니까? 사람마다 믿음의 분량이 다른 법이고 분량대로 행하는 것이 이치입니다. 내 믿음으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12:3).

아이는 이유식을 먹어야 하는 겁니다. 갈비가 아무리 맛있어도 아이에게는 무리지요. 아직 이빨이 없어 씹지 못하는데 강요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탈나지요. 그러나 그 아이도 자라면 갈비도 뜯고 거친 음식도 먹게 됩니다. 지금 큰 소리치고 있는 당신도 처음부터 갈비를 뜯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심하는 바를 비판하지 말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연약한 자는 채소를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못하는 자는 먹는 자를 판단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저를 받으셨음이니라”(롬14:1~3)

여러분, 아파서 병원에 가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의사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정말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모든 것이 그분으로 말미암았고, 결국 그분께 돌아갈 것입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적은 하나님 몫이고 나머지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일들이라 여긴다면 넌센스입니다. 의술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요, 수술할 때 의사의 손길을 주관하시는 분도, 치료과정에 역사하시는 분도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 역시 눈이 터져서 실명 위기에 처했을 때 수술했습니다. 지금도 오전예배를 마치고 오후예배를 위해 약간의 식사를 한 뒤, 원활한 소화를 위해 소화제를 먹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단에 오르면 여러모로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죄입니까? 지혜 아닙니까?

문명의 발달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우리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의학이 발달하여 예전에는 속수무책이었던 병들이 낫게 된 것은 하나님이 과학자나 의학자에게 지혜를 주셔서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비행기도, 자동차도 타면 안 되고 핸드폰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인간의 두뇌는 하나님을 닮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헨리포드나 에디슨,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나 결핵을 발견한 로베르트 코흐 같은 의학자들이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 문제에 직면하고 시련이 왔을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인류를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을 아신 하나님이 비밀된 지혜를 허락하사 인류를 무지에서, 병에서 건지게 한 것입니다.

지난주에 세계적인 과학자 몇 분이 저희 집에 유했는데, 그들이 말하는 과학세계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들은 곧 화성에 발전소를 지어 사람이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장담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창세기에 말씀하셨기에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무궁화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저는 ‘저것은 우리를 위해 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 위성을 통해 전국지교회에 예배실황을 생중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간접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이며, 그것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지연되었듯이, 우리의 고착된 사고방식이 복음전파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인터넷을 통해 세계 구석구석으로 복음이 전파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만물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러니 아플 때 병원에 가세요. 약도 드시고, 의사가 수술을 권하면 수술하세요. 절대 죄가 아닙니다. 날이 추우면 히터를 틀고, 날이 더우면 에어컨을 켜야 합니다. 외국에 나가려면 비행기를 타야하고, 어두우면 불을 켜야 하듯,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병든 자에게 손을 얹으면 낫는다는(막16:18) 은사적 믿음이 있는 자는 기도하고 안수하고 귀신을 내쫓아 병을 고칩니다. 더욱이 사람이 손을 뗀 병은 하나님께 기도하여 나아야 합니다. 히스기야처럼 말입니다. 주일 오후 3시 예배는 은사집회로 열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안수를 통해 병 고침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 믿음의 분량대로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육체입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 하나님의 뜻도 우리가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한 것입니다(요삼1:2). 하나님이 직접 치료하시든지, 의사나 약사의 손길을 통해서든지 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니 믿음에 맞는 선택을 하십시오. 괜히 가랑이 찢어가면서 보폭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키가 자라면 자연스럽게 보폭은 커지니까요.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기적도, 과학도, 문명도

모두 하나님의 것이다

믿음을 강요하지 말라

믿음의 분량대로 자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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