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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육이란?

804호 · 2015-07-24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 사랑과 교육의 열정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극찬한 것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뜨겁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하기 보다는 부모의 대리만족으로 과다한 주입식 교육과 무조건 1등지향주의 때문에 자녀들의 고충은 가중되고,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의 심각성은 날로 그 수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홀로 독립하지 못하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모에 의존하는 ‘캥거루족’, 실업과 늦은 결혼 등으로 부모님의 연금을 빨아먹고 사는 ‘빨대족’이라는 씁쓸한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60세 이상 서울시민 가운데 46.5%가 성인이 된 자녀들과 동거중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노후를 즐길 나이에 도리어 성인자녀들을 부양해야 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지 못하고, ‘일류병’에 걸리게 한 잘못된 교육이 가져다준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중년독신이 사회문제가 된 일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닐 때, 한겨울에도 반바지를 입혀서 강인한 정신을 길러줍니다. 일본에서 살 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한 어린 아이가 무심코 다가와서 우리 식탁에 저지레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의 아버지가 달려와 연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더니, 그 아이의 뺨을 때리며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우리가 민망할 정도로 혼을 내며 아이의 버릇을 고쳐주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미국의 한인교회들은 미국 교회를 렌트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어린아이들이 단상에 올라가서 장난을 치다가 마이크를 망가뜨렸다고 합니다. 미국 목사님이 와서 그 아이들을 혼내고 있는데, 아이의 아빠가 나타나 화를 내면서

“아니 그까짓 마이크가 몇 푼이나 한다고 얘들 기를 죽이느냐?”고 했답니다. 달라도 너무나 다른 풍경입니다.

일본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세가 넘으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밥을 먹고 나와도 각기 밥값을 지불합니다. 몰인정한 것처럼 보여도 자립심을 심어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면 고기를 먹는 법만 가르치지 말고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합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입니다. ‘더불어’, ‘사람답게’ 사는 법과 험난한 세상 속에서 홀로서기 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모든 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자녀들이야말로 이 나라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바른 교육을 통하여 지극히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남을 섬기는 마음을 가르쳐주는 것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행복한 삶을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입니다.

상화평 목사

sanghwa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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