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인생이냐, 바둑 인생이냐?
“여러분, 오늘 이 새 성전 감사예배를 보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고맙다고 하실까요? 기쁨은 우리가 누리고, 하나님은 고맙다고 하실 것입니다.”
이는 지난 7월 21일 천안예수중심교회 새 성전 건축 감사예배에서 총회장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 날 총회장 목사님은 ‘장기 인생을 살지 말고 바둑 인생을 살라’는 제목으로 천안교회 담임 김기도 목사와 예수중심 권속들에게 권면하셨다.
“여러분! 제가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얻은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장기 같은 인생을 살지 말고 바둑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장기를 두어보고, 바둑을 두어봐서 잘 아시겠지만, 장기는 왕을 잡으면 이기는 게임이기에 왕을 지키는 많은 지킴이들을 없애가는 게임이고, 바둑은 바둑판에 많은 집을 지어가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장기는 양쪽 병사들의 숫자가 줄어가지만, 바둑은 그 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이 상례입니다.
이 비유에 합당한 것으로는 다윗과 사울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윗은 바둑 인생을 살아 사무엘하 23장에 나열한 37명의 용사를 얻었던 반면, 장기 인생을 산 사울은 자신을 위해 수금을 타고, 대신 싸워준 다윗도 잃어버리고, 제사장 사무엘마저 등을 돌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목전의 이익을 위하고, 남의 감정이나 긁는 사람 곁을 지킬 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는 단번에 게임을 끝낼 수 있지만, 바둑은 모든 병사들이 힘을 합쳐 집을 완성할 때까지 협력하면서 게임을 이끌어 갑니다. 심지어 적진에 뛰어 들어 죽어 있는 사석(死石)도 끝까지 죽이지 않고, 그 사석을 이용하여 역전시키는 경우도 있는 것이 바둑의 묘미입니다. 사람을 버리지 않고 믿어주면 그가 언젠가 나의 날개가 되고 징검다리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못쓰고, 저 사람은 저래서 못 쓴다’ 하지 말고, 태평양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거두면 그 사람이 자기 몫을 하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위기 때 사석이 되어 대마를 잡는 희생을 마다하지 않게 됩니다. 나의 목회 30년 동안 국내외의 제자들이 나를 배신한 적도 있고, 또 나를 속이고 돈을 가져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이 깨닫고는 나에게 힘이 되고, 나를 적극적으로 돕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주님이 버리지 않으시고 거두셨더니 결국 베드로가 주님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수제자가 되어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까?
또한 사귀에 바둑을 놓는다는 것은 적재적소에 사람을 앉히는 것을 뜻합니다. 김기도 목사 혼자 어떻게 교회를 다 이끌어 갑니까? 각 분야에 맞는 사람을 심어놓고 간섭하지 않고 믿어주면, 그 사람이 자신의 전부를 바쳐 잘 이끌어갈 것입니다. 알곡이 있으면 가라지도 있는 법, 막판에 흰 알과 검정 알을 분리하듯, 그 때 가르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픈 것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씀입니다(마10:16). 나는 캐나다 몬트리올 집회에서 ‘뱀처럼 지혜로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뱀의 속성에 대해 연구했는데, 속성 중의 하나가 뱀은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적응력은 많은 정보의 결과인데, 뱀은 온 몸으로 정보를 얻지 않습니까? 21세기는 정보에 뒤쳐져서는 살기 어렵습니다. 또한 다양성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는 틀린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하라는 것이고, 융통성과 신축성, 유연성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뱀은 아름답고 깨끗합니다. 김기도 목사 자신이 아름답고 깨끗해지면 성도들은 목사를 닮아 아름답고 깨끗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둘기처럼 순결하라’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사욕과 사심을 버리고 이성 관계에 깨끗하라는 말씀입니다. 목사가 사욕으로 가득 차면 양을 잡아먹는 이리가 되고, 삯꾼 목사가 되고 맙니다. 부디 나는 김기도 목사가 선한 목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목사님은 김기도 목사에게 금 같은 기도로 교회를 세웠다고 하시며, 앞으로는
‘금기도’라 부르겠다 하셨다. 그리고 이 교회건물이 장차는 교육관이 되고 더 큰 성전을 짓게 될 것이라고 축복하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심비에 새긴다면 천안 일대를 바둑판 삼는 천안예수중심교회가 되리라 믿는다.
신영서
jesus785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