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보지 말고 방법을 찾아라
블레셋 군대와 마주한 사울의 이스라엘 군대는 기골이 장대한 골리앗에 그만 넋이 빠져 버렸다. 두려움을 넘어 공포가 자리 잡으니 싸울 생각은 애초에 물 건너간 일이 되고 말았다(삼상17:4~11). 이처럼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모든 생각을 멈추게 한다. 따라서 먼저 두려움을 제거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단초가 된다.
문제를 대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문제에 대한 두려움에 애초부터 문제해결보다는 추후 책임회피를 위해 핑계거리만 찾느라 바쁜 타입이 있는가 하면,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는 타입이 있다. 일단 문제는 터진 것이기에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이제 해야 할 일은 그 문제를 해결하고 보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이 나라는 메르스(MERS)라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전염력에 두려움을 넘어 공포를 느끼고 있다. 발생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그 정체도 잘 모를뿐더러 백신도 마련되지 않은 질병인데다가 치사율이 높다 하며 매스컴이 키운 공포감은 삽시간에 온 나라를 덮치고 있다. SARS, 신종플루 등을 이겨낸 경험이 있었기에 초기대응에 느슨한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방역대책을 세워 메르스 전염종식에 집중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정부나 매스컴이나 집중해야할 것은 방법을 찾는 것이지, 문제를 키우고, 책임소재 운운하며 시시비비 쟁론에 휩싸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 그런 것들은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한 뒤에 따져도 늦지 않다.
매스컴이 키운 공포는 국민의 일상생활을 막아 많은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가고, 공공시설에는 사람들이 찾질 않고, 경제활동은 눈에 띄게 위축되니 그 여파로 해외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메르스’라는 바이러스 하나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바로 두려움이 낳은 결과다. 두려움은 인류 최대의 적이다. 악한 마귀가 가장 흔히 쓰는 술책이 바로 인간들에게 두려움을 심는 것이다. 두려움이 앞서면 모든 생각이 멈추고, 모든 의욕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의가 상실되어버린 병사가 들고 있는 총은 더 이상 무기일 수 없다. 단지 버거운 짐일 뿐이다. 의욕을 상실한 지휘관에게서 지휘봉을 뺏어야 한다고 목사님이 외치시는 이유도 의욕을 상실한 리더는 적보다 무서운 조직의 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사회의 오피니언을 리드하는 정부나 매스컴이 어떠한 자세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하는지 해답은 자명하다. 정확한 현실인식과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는데 최우선의 방점을 두고 자신감으로 대처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려되는 현실은 온 나라에 닥친 문제를 위해 합심해서 기도해야 할 교회가 메르스가 두려워 모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악한 마귀가 춤을 추며 기뻐할 일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너는 밤에 놀램과 낮에 흐르는 살과 흑암 중에 행하는 염병과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을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시91:2~7).
하나님은 문제를 보시지 않는다. 바로 우리의 믿음을 보신다. 바로 그 믿음이 문제의 홍해를 가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런 때일수록 두려워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것이 아니라 더욱 모이는데 힘쓰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문제만 보면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면 길이 보인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