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휴가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지요. 봄에는 개나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매화.
만약 모든 꽃들이 봄에만 폈다면 겨울은 얼마나 삭막했을까요? 반대로 모든 꽃들이 겨울에만 폈다면 봄은 얼마나 볼품없었을까요? 꽃을 피우는 시기가 서로 달라서 세상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20대에 최고를 보여주고, 누군가는 3,40대에 전성기를, 누군가는 5,60대에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도 하지요. 최고의 시기가 모두 달라서 모든 인생은 저마다 기대해볼만 합니다. 먼저 앞섰다고 자만할 필요도, 조금 뒤쳐져있다고 낙심할 필요도 없는 이유지요.
하지만 이럴 때는 정말 일어서기 힘들다는 걸 알아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일이 잘 안 풀릴 때 말이에요. 분명 분발하고 있는데 제자리걸음이고 뭘 해도 잘 안될 때, 실망할까봐 기대하는 것조차 겁이 날 때 말이죠. 한창 취업준비를 할 때,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좌절의 늪에 허우적대던 제게 어떤 드라마가 이런 말을 건네더군요. “그럴 땐 이런 식으로 한번 생각해보면 어때요? 긴 휴가라고. 왜 있잖아요, 뭘 해도 도무지 잘 안될 때. 그건 신이 주신 휴가라고 생각해요. 초조해하지 말아요. 언젠간 기적이 일어날 거예요.”
취업에 실패하고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하루아침에 잇몸이 퉁퉁 붓고 이가 너무 상해서 수건을 물고 있어야만 겨우 잠에 들 수 있을 정도였지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그 때, 저 대사가 제겐 이렇게 들렸습니다. ‘걱정 마, 지금은 하나님이 네게 주신 휴가야’라고.
그 시간을 통과하고 보니,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그 때가 지친 제 영혼을 쉬게 하고 하나님과 다시 가까워지게 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말로만 하나님을 의지하던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게 되었고, 겉으로만이 아닌 진심을 다해 힘든 친구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게 되었지요. 요셉이 억울하게 노예로 끌려가고 누명을 쓰고 옥살이 할 때 세상의 눈에는 최악의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요셉과 함께 한 최고의 시간이었던 것처럼요. 그 시간을 통과했기 때문에 요셉이 형제를 포용하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으로 변했던 것처럼요.
연일 뉴스에서 취업이 가장 어려운 때라고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자신을 자책하거나 낙심하지 마세요. 지금 그 시간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준 휴가니까요. 노력했다면, 이 휴가가 끝난 후 가장 좋은 때에 당신만의 꽃이 필 거니까요. 반드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신은혜
dopal0203@naver.com
반전드라마 같은 삶
승진과 결혼, 다이어트, 공부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하기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한 성공전략연구소 전문가는 절실함과 더불어
‘우선순위’가 변화와 성공의 핵심요인이라고 말한바 있다. 절실함은 행동을 불러오고, 올바른 우선순위가 곧 성공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과 행복을 누리는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을 먼저’ 함으로써 머릿속에 있는 무수한 생각과 일들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렉 멕커운(Greg Mckeown) 또한 저서 ‘에센셜리즘’(Essentialism)에서 주기적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분석, 점검하여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다시금 목표를 세워 나아갈 때, 비로소 바른 우선순위를 가지고 삶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모두를 종합해볼 때, 올바른 우선순위는 조화롭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해나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대부호의 상징, 록펠러의 삶이다. 하나님을 친아버지 이상으로 섬기기, 목사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섬기기, 십일조 철저히 드리기, 예배 때 맨 앞자리에 앉기 등 그의 어머니가 남기신 열 가지 신앙유산은 곧 아들이 ‘하나님을 최우선시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깊은 신앙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는 록펠러를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게 했을 뿐 아니라, 죽을병에 걸렸던 55세를 기점으로 후반 43년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구제하며 자신과 남들 모두를 윤택하게 하는 삶을 살게 했다.
반대로 대한민국 최고의 참사로 불리는모백화점 붕괴사고.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 실종자 6명에 총 피해액 270여억 원에 이르는 이 대참사는 건물과 고객의 안전보다 회사의 재산, 돈을 우선시한 회장 및 경영진의 비상식적이고도 어처구니없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조사를 받던 중 취재 기자에게 삿대질을 하며 “건물이 무너진다는 것은 손님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도 있지만 우리 회사 재산에 손해가 간다는 뜻이야!”라고 한 당시 회장의 발언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이처럼 올바른 우선순위와 가치관은 나와 주변을 살리지만, 뒤죽박죽된 우선순위와 잘못된 가치관은 실패를 넘어 자멸(自滅) 및 공멸(共滅)을 부른다.
신앙생활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나님은 세상 염려와 근심, 세상적인 정욕과 안목에 사로잡혀 고통당하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하나님은 활활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도, 굶주려 포효하는 사자들 틈에서도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여’ 신앙의 지조를 지킨 다니엘과 세 친구를 구하셨을 뿐 아니라 높은 자리로 올리시어 온 세상에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어디 그뿐인가? 세상의 가문과 지식, 명예를 배설물처럼 여기고 예수 하나로 발견되기를 원했던 사도 바울의 삶을 감히 어느 누가 실패한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생명과 윤리, 기도와 말씀, 예배와 같이 삶과 신앙에 있어 다른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것이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최우선순위로 삼아 행할 때, 내 삶과 영혼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무엇을 우선시 하느냐’는 곧 내 영·혼·육의 건강을 진단하는 척도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최우선순위로 삼고 있는가?
이국진
joyful_jina@hanmail.net
기(氣와) 혈(血을) 보충해주는 보약
십전대보탕은 몸을 전반적으로 보양하는 대표적인 한의학상의 처방으로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십보탕(十補湯), 십전산(十全散)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십전대보(十全大補)라는 처방명은 모든 것
(十)을 온전하고(全) 지극하게(大) 보(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 송(宋)나라 태종 때 진사문(陳師文) 등이 황제의 명을 받들어 지은 의서(醫書)인 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후 허준(許浚), 유완소(劉完素) 등의 저명한 의학자들이 저술한 의서에서 기혈(氣血)을 대보(大補)시켜 허로(虛勞)를 치료한다고 수록되어 있다. 즉 십전대보탕은 몸을 전반적으로 보양(補養)하는 대표 처방으로 사용되어 왔고, 현재에도 각종 허약성 질환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동의보감 잡병편의 허로문에서는 ‘허약하고 피로해서 기와 혈이 모두 약해진 것을 치료하고 능히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治虛勞, 氣血兩虛, 能調和陰陽).’, ‘허약하고 피로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治虛勞自汗).’고 기재되어 있다.
현대에서는 임상적으로 만성허증질환, 병을 앓고 난 후 회복 또는 수술 후 회복할 때 사용빈도가 높다. 실제 임상에서 십전대보탕은 만성 체력저하, 수술 후 회복시, 과로로 인한 체력저하, 수험생의 체력관리, 암환자들의 면역강화, 환절기 보약, 성장발육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면역계의 증강에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
처방은 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 황기, 육계 각 4g씩으로 한 첩이 구성되고 여기에 대추 2개, 생강 3쪽을 넣고 물에 달여서 복용한다. 처방의 구성을 보면 사군자탕(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과 사물탕(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을 합친 후 황기와 육계가 추가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군자탕은 기(氣)를 보하여 기운이 나게 하는 효과를 보이며, 사물탕은 혈(血)을 보하여 체내 부족한 미네랄을 보충하는 처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음인과 같이 소화력이 부족하거나, 쉽게 피로감을 가지는 체질은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십전대보탕을 복용한다면, 피로회복과 면역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사항은 앞서 언급했듯이 체력이 좋거나, 체내 열이 많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쉽게 흥분을 하는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도리어 균형이 깨지게 되어 건강을 해치게 될 수도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체내의 과도한 열이나 기운의 막힘을 풀어주는 한약 처방이 필요한 시기이고, 그러한 음식들이 필요해 보인다.
Dr. 설재현
kseolmed@hanmail.net
최선이란?
사소한 결정은 ‘머리로 하고’, 큰 결정은 ‘가슴으로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이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따뜻한 가슴’으로 가는 길이 두어 뼘도 되지 않는 가까운 길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지 못한 채 살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죽도록 사랑하여 결혼하게 되었고,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는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을 했고 사자는 꾹 참고 먹었습니다. 사자 역시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고 소 역시 너무나 괴로웠지만 참고 먹었지요. 그러나 그들의 참을성은 결국 한계에 다다르고 결국 소와 사자는 크게 다툰 후 끝내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말하기를 “난 그래도 최선을 다 했어.”였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위한 최선이었습니까?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보지 못하는 최선’, 그런 최선은 오히려 최악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어차피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워주는 것이 사랑의 출발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최고의 선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가까운 가족이기에, 너무나 편안한 부모님이기에 혹시 소홀히 대하진 않았는지…. 참된 행복은 내안의 나를 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