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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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호 목차 › 붕우칼럼

목적의식

786호 · 2015-03-20

한 젊은이가 장에 소를 사러 갔다. 소를 사가지고 돌아오는데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소매치기, 일명 쓰리꾼이었다. 쓰리꾼 두 명은 이 젊은이를 두고 내기를 했다. 한 쓰리꾼이 소를 쓰리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쓰리꾼이 주머니를 터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소를 쓰리할 수 있느냐고 했지만 그는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다. 이 쓰리꾼은 신발 가게에 들어가 제일 좋은 고무신을 한 켤레 샀다. 그리고 젊은이가 돌아갈 길에 앞서 가서 신발 한 짝을 흘려놓고 조금 더 가서 커브 길을 지나 나머지 한 짝을 땅에 흘렸다.

한편 소를 사가지고 신이 나서 집에 돌아가던 젊은이는 길에 멋진 신발 한 짝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짚신을 신고 있던 그는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주워 신어보니 발에 딱 맞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뭐하랴, 한 짝 밖에 없는 걸. 하여 아깝지만 그냥 버리고 가다 커브 길을 돌았는데, 아~ 또 한 짝이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게 아닌가. 한 짝을 든 젊은이는 아까 버리고 온 신발 한 짝이 생각났다. 하여 길을 돌아보니 아무도 없고 해서 길 가 나무에 소를 묶어놓고는 나머지 신발 한 짝을 찾으러 뛰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소는 그 자리에 없었다.

이것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현주소다. 목적을 향하여 가다 작은 것에 눈이 멀어 목적을 상실하는 사람이 많다. 호랑이를 잡겠다고 해놓고 토끼가 지나가면 토끼 잡느라 이리저리 뛰는 경우다. 목적을 세웠으면 귀는 막고 눈을 크게 뜨고 목적만을 바라보고 가야한다. 세상에는 유혹거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빌3:13~14) 사도 바울처럼 흔들리지 않는 목적의식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음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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