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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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사람을 돈으로 보지 말라

783호 · 2015-02-27
겨자씨만한 믿음

근자에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이 소식을 접한 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나도 그 사건의 CCTV 동영상을 보았다. 아이가 급식에서 김치를 남겼다고 김치를 억지로 먹이고, 어른이 맞아도 휘청거릴 만큼 뺨을 강하게 때렸다. 아이는 나가 떨어졌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른 아이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그 아이가 맞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굉장히 충격적이고 소름이 돋는 영상이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져 경험 많고 질 좋은 다른 보육교사들이 어린이집을 떠나고 있다. 또한 CCTV를 설치하는 어린이집이 급증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CCTV가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는 있지만, 방임이나 정서적 무관심까지 잡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거미를 잡아야지 거미줄만 없애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렇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 그것은 아이들을 사랑해야 할 대상이 아닌 돈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 목사님께서 한 의사에게 “환자를 돈으로 보지 말라. 그러면 망한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그렇다. 어린이 집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 말 안 듣는 아이, 밥 잘 안 먹는 아이, 보채는 아이를 잘 돌본다고 월급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편한 방법을 쓰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는 것이다. 결국 목사님 말씀대로 그런 그는 망했다.

만물은 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만은 돈이 아닌 사랑의 대상이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현실의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다.

김성일

cre8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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