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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30년의 출발, 코스타리카

779호 · 2015-01-30

“나는 목회 30년을 지나 다시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첫 집회를 이곳 코스타리카(Costa Rica)에서 시작합니다. 나는 처음 개척하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이번 산호세(San José) 집회를 마치고 하루 더 집회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집회를 배설한 가브리엘(Gabriel) 목사가 다른 도시에서도 예배를 인도해주실 수 있냐고 요청했을 때,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빡빡한 집회 및 세미나 일정을 소화하고 휴식도 없이 진행되는 강행군이기에 결코 녹록치 않은 일정이었지만, 목사님의 각오는 분명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목사님의 이런 각오를 읽으셨는지, 첫 시간부터 방언통변을 통해 목사님을 이 땅에 보내신 뜻을 직접 밝히셨다.

목회자협의회에서 주관한 환영식 만찬 후, 다음 일정으로 진행된 목회자 세미나는 교회협의회장인 프란시스코(Francisco)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열렸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전부터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로 성전 안은 용신할 틈 없이 가득 차 있었다. 설교를 마치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많은 목회자들이 눈물로 애통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그 중 한 목회자의 입술을 통하여 방언통변이 쏟아졌다.

“내가 이 도시와 나라를 살리려 내 종을 데리고 왔다. 내 종의 말을 들어라!”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세미나는 온통 은혜의 도가니였다. 하나님께서 가톨릭을 통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중남미 지역으로 목사님을 자꾸 보내시는 뜻을 알 것 같았다.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뜻 말이다.

저녁에는 산호세 근교 뿐따레나스(Puntarenas)에서 집회가 열렸다. 목사님은 계속해서 동일한 메시지로 하나님의 의도를 전하고 또 전하셨다. 목사님 메시지의 핵심은 성령을 받고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받아 이 세상을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능력의 크리스천들이 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사님은 돈, 휴대폰, 마이크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도구들을 들어 비유로 가르치셨다.

설교를 마치고 목사님은 모든 병자들을 단상으로 불러올려 한 명, 한 명 정성을 다해 기도해주셨다. 벙어리가 말을 하며, 안경을 껴도 잘 안 보인다는 소녀가 고침을 받아 벽에 있는 글씨를 읽기 시작했고, 걷지 못하던 청년들이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걸으며 기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실내는 에어컨 시설도 없어 선풍기를 돌려대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이것마저 예배에 방해가 된다며 끄라고 하셨기에 찜통을 방불케 했다. 목사님의 와이셔츠는 온통 땀으로 젖었고,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정말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셨다.

집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한 17세 소녀가 장기가 썩어 들어가는 병으로 차 안에 누운 채, 부모와 함께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부모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왔음이 분명했다. 목사님은 차량 안으로 들어가 그 소녀의 환부에 손을 대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다음날, 오전에 실업인 세미나가 열렸고, 저녁에는 다시 북쪽으로 30분을 이동하여 미라마르(Miramar)라는 고산지역의 한 교회 야외마당에서 집회를 가졌다. 목사님은 개척시절, 여러 교회를 다니며 집회를 해주던 때가 기억나신다며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다.

세 도시의 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다시 짐을 꾸려 북쪽으로 이동했다. 2시간이면 간다는 길이 무려 6시간, 꼬불꼬불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어지럼증에 기진맥진한 상태로 도착한 산까를로스(San Carlos). 그러나 거기에는 하나님이 놀라운 역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주에 계속)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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