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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수직적, 수평적 감사란?(눅17:12~19)

769호 · 2014-11-21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8). 이는 모든 상황과 모든 환경 속에서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오직 수직적 관계, 곧 하나님께만 감사하라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수직적인 관계는 물론이고 수평적인 관계, 곧 사람들에게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으로 해석해야 옳습니다.

먼저, 수직적 감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가시다가 한 촌에 들어가셔서 문둥병자 열 명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명만이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있느냐.” 그리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17:19)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도 열 명중 한 명꼴, 곧 10%정도만이 감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응답 받고나면,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뒤도 안 돌아보고 하나님의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목회 30년을 돌아보면 그런 자들이 끝까지 잘 되는 것을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여러분, 감사는 매듭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바늘에 실을 꿰어 꿰매어도 매듭이 안 지어졌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 감사하지 않는 것은 바늘은 통과했지만 꿰매지지 않아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면 그 일에 온전한 매듭을 짓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감사한 한 명에게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완벽한 확증을 해주셨지 않습니까? 마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이 한 나병환자를 고치신 후에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마8:4)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물론 레위기에 나오는 문둥병 규례대로 행하라는 말씀이지만, 감사의 예물로 확증하라는 말씀으로도 해석됩니다.

여러분,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감사에 조건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감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떨어졌지만 감사하고,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가 칠 배가 뜨거운 풀무 불에 던져질 위기에서도 감사한 것처럼 ‘불구하고’ 감사해야 하나님이 감동하시고 더욱 큰 감사거리를 주십니다.

‘불구하고’ 감사의 노래가 감동적으로 그려진 것이 성경에 있습니다. 바로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합3:17~18).

아이가 아파도, 직장이 없어도, 당장 먹을 것이 없어도, 고난 중에 있어도 하나님으로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선행을 많이 하는 부부가 결혼 10년 만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낳고 보니 뇌에 이상이 있고 몸도 비뚤어진 아이였습니다. 부부는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희에게 왜 이러십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고, 또 10년 동안 아이를 달라고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데….” 그러자 성령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아이를 가장 잘 키울 사람을 찾았는데 바로 그게 너희 부부였단다.” 이 음성을 듣고 부부는 감사하며 아이를 잘 키웠다고 합니다. 그럼요,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 범사에 감사하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왜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지 알면 할 수 있습니다.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살후2:13).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인지하면 어려움이 와도, 힘들어도, 내 마음대로 안 되어도 마땅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면서도, 아들 압살롬을 피해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면서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라고 감사했고, 바울 역시 그가 주리고 헐벗고 매 맞으며 세상 만물의 찌꺼기처럼 취급을 받으면서도 늘 감사했던 것입니다. 저 또한 교계로부터 제명이 되고, 가족에게 버림을 당하고도 감사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우리가 나온 죄의 구덩이를 돌아보면 모든 상황에, 모든 환경에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사51:1).

다음은 수평적 감사입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큰 성장촉진제요, 소독제요, 항암제입니다. 우리는 감사하다는 말에 엄청나게 인색합니다. 감사하면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닌데 감사를 엄청 아낍니다. 감사의 효과, 파급이 얼마나 큰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식당에 가서 서빙해주는 분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꼭 합니다. 그러면 깍두기라도 하나 더 줍니다. 상사에게 자주 ‘감사합니다’라고 해보세요. 손 안 대고 코 풀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 상사가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이 가장 안 나오는 상대가 가족과 아랫사람에게 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남편들은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잘 안합니다. 뭐 아내도 마찬가지지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어색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한 번 해보세요. 사랑한다는 말 이상으로 감사하다는 말이 상대를 감동시킬 것입니다. 아내가 아침밥을 맛있게 해주거들랑 당연한 듯 먹지 말고, “여보, 이렇게 맛있는 아침밥을 해줘서 고마워. 애들 때문에 늦게 잤을 텐데 힘들지?” 하면, 아내가 감격, 감동해서 “아녜요. 당신이 힘들지, 나야 낮에 자면 되지요. 당신이 고맙지.” 할 겁니다. 애들에게도 “고맙다. 잘 커줘서.” 이러면 나쁜 길로 가라고 떠밀어도 나쁜 길 안 갈 겁니다. “애비가 잠도 안자고 돈 벌어서 다 해주는데 고마운 줄을 몰라.” 이러지 마세요. 감사는 강요해서 되는 게 아니라 감동할 때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니까요.

또한 아랫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직원들이나 제가 기른 제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우리 교회로 쓰고 있는 체육관 직원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인격이 깎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경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 성경에는 188번 감사에 대한 말씀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늘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샘이 마를 때까지 감사를 모르지요. 샘이 마른 후에야 비로소 샘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생각해보면 감사할 일은 너무 많습니다. 일할 직장이 있어서 감사하고, 돌아갈 집이 있어서 감사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으니 감사하고, 만나 커피 마실 친구가 있어 감사하고,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하고…. 그리고 사나운 아내가 있어 철학자가 될 수 있으니 감사하고, 주차장이 멀어서 걸어 건강에 좋으니 감사하고, 북한 때문에 대한민국의 강해져서 감사하고, 교회가 없어 이곳저곳으로 다니니 새로워서 감사하고….

행복은 감사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감사하는 만큼 행복이 커집니다. 감사를 습관화하고 생활화 할 때, 우리 삶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안에 주의 영광이 함께할 것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자가 큰 것에도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감사는 삶의 항암제요,

소독제요, 성장촉진제다

행복은 감사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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