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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호 목차 › 붕우칼럼

실패학(失敗學)

769호 · 2014-11-21

“내 사전에 실패는 없다. 다만 경험했을 뿐이다.” 나는 이 말을 즐겨 사용한다. 실패는 추락이 아니라 추락하지 않는 하나의 길을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실패학이 대세다. 사실 성공학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실패학이란 낯설다. 이는 일본 동경대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교수가 처음 주장한 것으로, 개인이나 조직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그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여 새로운 성공 법칙을 발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실패학이란 성공을 목표로 실패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말을 쉽게 말하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롯데건설에서는 건설현장에서 소장들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실패 사례들을 발표하는 이른바 ‘실패 발표회’를 갖는다고 한다. 이 실패 발표회를 통해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니 ‘실패 발표회’는 곧 ‘성공 발표회’인 셈이다.

실패를 맛보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실패한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진짜 실패는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다. 에디슨의 말이다. “나는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9,999번의 실험을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실패한 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 그리고 전구가 빛나는 한 번의 이치를 발견하였다.” 이것의 실패학의 진수다. 나도 30년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했다. 그러나 그것이 감히 약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시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다.

눈물 없이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와 대업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더불어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자와 대업을 논해서도 안된다. 실패의 경험이 없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자는 단 한 번의 실패가 그들의 무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의 실패에 낙담하거나 포기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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