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기억하면 넘어지지 않는다
김포를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한 하네다 공항은 비교적 맑은 날씨였다. 공항에는 집회를 배설한 김장길 목사를 비롯하여 일본 각지에서 지교회를 이끌고 있는 많은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목사님은 도착 일성으로 ‘일본교회의 첫사랑을 회복시키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지고 왔다’고 말씀하셨다.
“신앙생활이란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망각하여 멸망한다. 내가 22년 전, 두벌 옷도 가지고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한 끼에 117만원이나 하는 음식을 양 권사가 준비했지만 나는 교회에서 성도들과 비빔밥을 먹으려 했다. 그러나 이미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안 먹어도 돈을 내야 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갔던 기억. 또한 스텔라 부부가 준비한 하룻밤에 600만원이나 하는 프레지던트 룸을 마다하고 교회 성전에서 밤새도록 모터 도는 소리에 잠을 못자고 기도했던 기억, 신주꾸 역에서 짧은 일본어로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는다’고 복음을 전했던 기억, 우에노 공원에서 노숙자들을 먹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기억 등등 그런 역사들을 통해 우리는 일본 전국 각지에 27개 교회를 세웠고, 그 때 일본에 떨어진 씨가 미국 및 중국까지 퍼져나갔다. 여러분들이 그 뜨거웠던 첫사랑만 회복한다면 엄청난 역사를 이룰 수 있다. 일본이 우상을 섬기는 나라라 복음 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먼저 복음을 받아들인 나라이고, 엄청난 순교의 피가 떨어진 땅이다. 그들에겐 주군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무라이 정신이란 DNA가 잠재한다. 곤조를 가지고 기다리는 일본인의 근성이 분명 마지막 때 큰 역사를 일으킬 것이다.”
김장길 목사는 이번 집회를 위해 전 교인에게 3일 금식을 명하고 함께 기도했다고 한다. 일본 성도들은 목사님이 방문하자 그들의 활약상을 간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시간만 있으면 목사님을 찾아오거나 목사님 앞에 앉아 어린 아이처럼, 그들의 신앙 간증을 쏟아내었다. 목사님으로서야 제자들이나 영적 자녀들이 하나님을 잘 믿고 믿음의 역사를 일으키고 있다는 이야기보다 더 기쁜 소식이 어디 있을까?(관련기사 4면)
인터넷으로 목사님의 집회 동영상을 접하고 은혜를 받은 일본인 아소 목사는 김장길 목사에게 연락하여 이번 집회를 직접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겠다고 말했다. 보통 400에서 많을 때는 7~800명이 접속한다는 그 방송에 집회 첫날 4,700여 명이 접속하는 역사가 나타났다. 아소 목사는 대기록이라고 놀라워했다. 목사님도, “지금은 현장에서보다 인터넷으로 은혜 받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100만 성도 앞에서 설교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기도했었는데, 파라과이에 갔을 때, 방송설교를 통해 300만이 시청하는 역사가 있었다. 인터넷을 활용한 광고와 전도를 지속한다면 분명 일본 교회에 큰 역사가 있을 것이다.”라며 크게 기뻐하셨다.
목사님은 일본 예수중심교회 창립예배를 통하여 안수집사, 권사, 집사 등 직분자들을 세우시고, 일본 교회가 부흥 성장해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을 가르치셨다.
“목사는 큰 자가 되기 전에 깨끗한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객은 서비스가 좋아질 때까지, 음식 맛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도들도 목사가 설교 잘 하고, 기도 많이 하고, 정직해질 때까지 절대 기다리지 않는다. 고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것이 천국의 키워드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 교회가 첫사랑을 되찾고 지속적인 부흥과 성장을 계속해 가리라 확신한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