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같은 마음
잠시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프리스턴 대학교의 신학과 학생입니다. 오늘은 1970년 12월 14일. 당신은 지금 빠른 걸음으로 사회학과에 가고 있습니다. 오전에 사회학과 건물에서 짧은 발표를 녹음하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 때 어디선가 콜록콜록, 기침 소리가 들립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허름한 옷차림의 어떤 남자가 사회학과 건물 문 앞에 쓰러져 있습니다. 약속 시간은 임박했고, 연락을 취할 핸드폰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도와줄 건가요? 아니면 그냥 지나칠 건가요?
이것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성경구절을 토대로 실제 1970년에 47명의 신학과 학생들에게 했던 실험입니다. 여리고로 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 크게 다친 사람을 제사장과 레위인은 못 본 척하고 지나갔지만, 사마리아인은 그를 불쌍히 여겨 상처를 치료하고 돌봐주었지요(누가복음 10장 30~34절).
이 때 남을 돕고 안 돕고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실험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에 영향을 미친 유일한 조건은 여유였다고 합니다. 실험 중에 몇 명에겐 약속 시간이 다 돼서 조교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서둘러 가라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에겐 너무 일찍 와서 시간이 넉넉하다고 얘기했는데, 급한 사람보다 시간이 넉넉한 사람이 6배나 많이 쓰러져 있던 사람을 도왔다고 합니다.
신앙심에 따라 실험도 해봤지만 이것들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을 도와주느냐 마느냐의 결정적 요인은 오직 ‘마음에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였던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요즘 우리가 어려운 사람을 돕지 않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을 못 본체 하는 건 우리가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단지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이지요. 바쁘게 살다 보면 조급함이라는 놈에게 선한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지요.
반대로 선한 마음을 되찾는 일은 아주 간단합니다. 마음에 여유를 되찾으면 되지요. 바쁘게 살다가도 일요일만큼은 쉬는 것처럼 24시간 중 1/7인 3시간만큼은 쉬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고, 남을 돌아보고, 머리를 잠시 비우고, 하루를 반성하는 그런 여유를 가져보는 겁니다. 세상눈에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것이 더 잘 될 거 같지만, 하나님 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남에게 베풀고 구제하는 사람은 도리어 부유해지고, 과도하게 아끼고 아낄수록 가난하게 된다는 잠언 11장 24절의 말씀처럼 시간을 쓰는 것도 그렇습니다. 남에게 내 시간을 베풀고 돕고 쓸수록 도리어 시간은 많아지고, 베푸는 시간을 과도하게 아끼고 아낄수록 시간이 더욱 더 없어지는 것이지요.
이제 일요일 같이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세요. 하루하루 시간이 많아지고, 당신 안에 잠자고 있는 선한 마음도 깨어날 거예요.
신은혜
dopal0203@naver.com
부부 갈등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이혼율이 가장 높다. 왜 그런 것일까? 이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던 사람들이 만나다보니 그렇고, 더욱이 양가의 만남이 중요시 되다보니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삶의 다양한 많은 것들을 해결하고 조율해야 부부로서 평탄한 삶을 살게 된다.
‘동의수세보원’을 쓴 이제마의 사상의학에서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체질을 나누어 각 체질별 신체적인 특징과 심리적인 성향과 질환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태양인은 직시하는 눈빛을 가졌으며, 창의적이고 직관적이다. 머리가 좋은 경우가 많으며,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쉽다.
태음인은 체격이 좋으며 눈빛이 강하지 않고, 체격이 큰 편이고 사교성이 좋고 성격이 무난하다. 상호간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소양인은 어깨가 넓고 허리가 작으며 눈빛이 조금은 공격적인가 할 정도로 센 편이고, 코와 귀의 모양새가 분명하고 또렷하다. 시작은 빠르고 융통성이 있으나 용두사미격으로 마무리가 약한 경우가 많다. 빨리빨리를 중요시한다.
소음인은 어깨가 작고 허리가 크며, 눈빛이 생각을 하고 있어 보인다. 꼼꼼하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몸이 안 좋아지면 소화기능이 먼저 영향을 받는다.
부부는 대부분 체질이 다르기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싶은 욕구로 만나는 경우가 많다. 태양인과 소양인은 자기주장을 하고 표출하려는 성향이 많고, 태음인과 소음인은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성향이 높고 타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경우가 많다.
서로의 체질이 다르고 대화패턴이 다르다 보니 갈등이 발생하고, 그러한 것들이 쌓이다보면 부부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평행선을 그리게 된다. 그러나 서로의 다름을 알고 존중하고 경청한다면, 상대가 나와 무엇이 다른지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부부간의 대화가 회복되고, 부부간의 많은 갈등의 요소들이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귀를 막고 마음을 닫은 채로 나의 경험, 나의 주장, 나의 옮음, 나의 생각만을 내세운다면 그 어느 누가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
Dr. 설재현
kseolmed@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