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모른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기도원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매주 각 노회별로 교단의 목회자들이 기도원을 찾아 개보수공사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각 분야의 공사기술을 갖고 있는 분들도 거리불문, 시간불문으로 달려와 하나님의 성산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기도원 식구들은 물론 매주 내려와 수고하고 있는 본부 직원들, 그리고 교육전도사들, 이름도 빛도 없이 물질을 대며 먹거리를 제공해주시는 분들, 이 모든 아름다운 헌신과 봉사들로 인하여 우리 기도원은 더욱 안전하고 아름답게 변모해가고 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매일 아침 6시부터 7시까지 기도하고 일을 시작하는데, 월요일에는 아침 기도와 식사를 마친 후면 목사님께서 공사에 참여한 모두에게 일의 가치를 강조하신다. 한 주간에 진행될 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기도원을 찾은 교역자들이나 일꾼들에게 매우 소중한 교훈이 되고 있다.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일을 두려워하니 일의 노예가 되어 피곤하기만 한 것이다. 나는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소풍가는 학생의 심정으로 가슴이 뛴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펼쳐질까 기대와 동경으로 가득하다. 그러니 일이 신나고 피곤이 나를 덮을 수 없다. 인생 최대의 무기는 바로 내 몸뚱이다. 두려워말고 내 몸을 던져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 그래서 얻게 되는 지식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내 것이 되기 때문이다. 부딪치다보면 뇌가 돌아가게 되고, 거기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생겨나는 것이다. 뱃속에서부터 다 알고 나오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배우고 익히고 연구함으로 지식과 기술을 터득해가는 것이다. 여기 와서 일한다는 생각보다 뭔가 하나라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피곤은 절로 떠나갈 것이고 오히려 새 힘이 임할 것이다. 늘 말하지만 게으른 자는 핑계를 찾으나 부지런한 자는 방법을 찾는다. 게으름의 정의는 무책임이라 하지 않았는가? 일을 벌려놓고 무책임하게 방치하거나 게을러 마무리 짓지 못하는 자가 어찌 목사요, 그런 자에게 어찌 하나님께서 복을 빌어주시겠는가? 양이 목자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가 양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다가오는 청소년수련회와 산상집회에 찾아올 양떼를 위해 목자된 우리가 거할 처소를 예비하기 위함이다. 더욱 안전하고 아름답게 이 성산을 가꾸어보자.”
그리고 목사님은 잠언 6장 7, 8절,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는 말씀을 통하여 각자 부과된 일에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줄 것을 당부하셨다.
“절대 무리하지는 말기 바란다. 조급해서도 안 된다. 안전이 우선이다. 그리고 맡겨진 일에 내 이름을 걸고 한다는 자세로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깨끗하게 마무리하자.”
그런데 공사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느끼게 된 것이 있다. 우리 교단의 건설노하우라는 것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와있다는 점이다. 1997년의 기도원 개축공사, 2003년 기도원 호텔 신축공사, 2005년 인천교회 신축공사, 이런 대공사 외에도 여러 지교회들의 건축공사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 때마다 전 교단의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공사를 진행해왔다. 그 경험의 축적이 우리 교단의 노하우가 된 것이다. 전문기술자들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일을 진행하는데 정말 막힘이 없어보였다. 눈으로 보면서도 신기할 정도였다. 호텔 보수공사에 외주하청을 주면 수억을 호가하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하자 호텔 건축도 우리 교단의 힘으로 했는데, 보수공사야 못하겠나 하며 결기를 보이는 모습들에서 커다란 자부심과 긍지가 솟는 느낌이었다.
목사님 말씀이 맞다. 못하는 것이 아니다. 안하는 것이요,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한계는 스스로 긋는 것, 기대와 동경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만 갖는다면, 예수님 말씀처럼 못할 것이 없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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