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과 무리는 동색이다
‘조급’은 ‘참을성이 없이 매우 급하다’는 뜻이고, ‘무리’는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거나 정도에서 지나치게 벗어난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 조급과 무리는 동색(同色), 곧 하나이며,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사울은 제사장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에 스스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중죄를 범했다(삼상13). 그러나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기별을 받고도 계시던 곳에 이틀이나 유하다 유대로 내려가셨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었을 때다. 예수님이 서두르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다.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신대”(요11:15).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심사숙고하신 후에 움직이신 것이다.
성경은 조급한 자에 대해 ‘어리석다’(잠14:29), ‘궁핍함에 이른다’(잠21:5), ‘미련하다’(잠29:20)고 했고,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한다’고도 했다(잠28:20). 그러므로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주는 마음, 곧 다섯 번 생각할 것 열 번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라고 하셨다(마5:41). 결혼을 해도, 사업을 해도, 대학진학을 두고도…, 조급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또한 무리하는 것도 죄악이다. 무슨 일에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내 분량을 알고, 내 그릇의 크기를 알아야 한다. 무리하게 힘을 쓴다던가, 돈을 쓴다던가, 무리한 일을 벌이다보면, 종국에는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죄를 짓고, 정도를 벗어나 편법을 쓰게 된다. 사도 바울 말이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12:3). 조급한 마음, 무리하는 마음은 죄이니 버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