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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호 목차 › 붕우칼럼

성숙한 사회를 위하여

724호 · 2014-01-10

목회 30주년에 들어서며 나는 성숙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성숙한 인격, 성숙한 시민사회, 성숙한 정치, 성숙한 노사관계 등, 이는 우리가 늘 꿈꾸고 지향하는 바이다.

인간사회의 모든 갈등과 문제들도 따지고 보면 성숙하지 못한 대응들이 불씨를 키우기 때문 아닌가? 상대를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대결적 사고로는 결코 공존공영의 선진사회를 만들어갈 수 없다. 나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 받아야 한다면, 상대의 생각과 의견 역시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우리 선조들이 말했던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는 인간사회의 모든 갈등을 미연에 잠재울 수 있는 지혜다.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여유 있는 태도 말이다. 그렇다면 먼저 말이 고울 것이고, 가는 말이 고우니 오는 말 역시 고울 수밖에 없다. 거기에 어찌 분쟁과 대립이 자리할 수 있겠는가?

또한 성숙이라 함은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열정은 있으나 지식이 없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 시키는 일이나 하는 게으르고 수동적인 사람과는 결코 대업을 꿈꿀 수 없다.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 사회, 국가, 즉 더 큰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성숙한 자에게는 무슨 일을 맡겨도 믿음이 가고,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함을 주지 않는가?

나는 우리 교회 교역자, 장로, 직원들에게서도 이런 성숙한 모습을 보고 싶다. 30세이면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도 남을 나이 아닌가. 교회가 무엇을 해줄까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내가 먼저 교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행동하는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었으면 한다.

2014년 새해, 진정 하나님의 복을 원한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살필 수 있는 성숙한 자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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