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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

706호 · 2013-09-06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고조된 한반도 전쟁위기는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폭주기관차처럼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에 대해 중국조차 염증을 내고 있었기에,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가했던 공세적 군사조치를 북한에 하지 말란 법도 없는 터라 그야말로 한반도 전쟁위험수위는 최고조에 달해있었다.

당시 외신들은 한반도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며 취재진들을 한국으로 대거 급파하는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분위기는 너무 차분하여 외신들은 한국인들의 전쟁불감증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바로 그 때, 우리 교회가 분연히 일어섰다. 당시 필리핀 집회 중이시던 목사님은 필리핀 지교회 순방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하여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셨다. 당시 목사님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장로님들과 함께 단에 올라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다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하셨다.

“이 나라가 어떻게 세워진 나라입니까?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피와 눈물로 세운 이 나라가, 이 아름다운 강산이 주변열강의 신무기 시험장, 재래식 무기 폐기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전쟁은 일체의 희망을 앗아가는 참혹한 재앙입니다.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에 외침이 있을 때, 사무엘 선지자가 이스라엘 민족을 미스바로 소집하여 함께 기도함으로 전쟁을 막았습니다.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하여 하나님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모두가 합심하여 통성으로 이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이틀간 계속된 기도대성회는 분명 보이지 않는 외침이었지만, 이후 개성공단폐쇄까지 치달았던 이 땅의 위기는 늘 북한 편들기에 앞장섰던 중국의 대북정책변화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한 국면전환은 북한의 태도변화로 이어지더니 점차 남북대화기조의 복원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의 수순으로 한반도에 대화의 물꼬가 터지며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는 분명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확실한 정체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 36년의 억압과 3년의 미군정을 거치는 동안 호전적인 공산세력에 대항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앞세운 자유 대한민국으로 수립되었고, 그 후 6.25전쟁의 참화를 이겨내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첨병으로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루어낸, 유사 이래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선진화의 대역사를 이루어냈다. 그 무엇 하나 거저 얻어진 것이 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우리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일구어낸 역사다.

그런데 작금의 사태는 우리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각히 위협하는 세력들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엄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일제의 억압과 공산세력의 위협, 그리고 폭압적 권력에 대항하여 피 흘려 싸우며 지켜온 나라이다. 우리 후손들이 세대를 넘어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누리며 지켜가야 할 나라이다. 불의와는 타협할 수도, 양보할 수도 없다. 이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넘어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목사님이 늘 말씀하시듯, 기도하는 나라나 기업이나 가정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주인 된 나라나 기업이나 가정은 결코 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도를 멈춰서는 안 된다. 외부의 적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내부의 적이 무서운 것이다.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시127:1)라고 성경도 말한다.

딱정벌레 하나가 거목을 쓰러뜨리고, 지극히 작은 누수가 댐을 붕괴시킨다. 깊이 유념할 일이다. 모두가 정신을 차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할 때이다.

Henry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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