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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호 목차 › 붕우칼럼

정박해 있는 배가 될 것인가?

706호 · 2013-09-06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거친 바다보다는 방파제로 둘러싸인 항구에 머무는 배가 안전하다.

그렇지만 배를 만든 목적은 항구에 묶어두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배는 거친 바다를 헤치며 달리라고 만든 것이다. 그럴 때 그 가치가 있고, 가장 아름답다.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할지 몰라도 그 배는 쉽게 망가진다. 바다를 항진하다 물에 씻기고 바위에 부딪쳐 생기는 배의 상처는 고칠 수 있지만, 항구에 정박한 배는 손댈 수 없다. 다 삭아버리기 때문이다.

간혹 우리는 태어난 목적을 잊고 살 때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창1:28). 이는 열심히 살고, 도전하고 모험하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배를 포구에 정박해놓고 나가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좌초되고, 침몰할까 봐, 실수하고 실패할까 봐 도전하지 못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침상에서 구르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배가 낡아져 폐선이 되는 것처럼, 그들의 뇌도 육체도 낡아져 폐인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의 삶도 열심히 일할 때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다. 아무 것에도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안전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실패한 자는 일을 하다 접시를 깨뜨린 자도, 도전하다 넘어진 자도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자다. 낡아서 없어지느니 써서 없어지는 쪽을 택하라. 파도와 싸우다 낡은 쪽이 낫다. 일하다 실수하고 실패하는 쪽이 낫다.

항구에 머무는 배가 되지 말라. 그것은 무가치한 삶이요, 무기력한 삶이다. 만선의 소망을 안고, 거친 바다와 싸우고 항진하여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배가 되라.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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