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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호 목차 › 선교기행

어린 아이처럼 솔직하게 필요한 것을 구하라

692호 · 2013-05-31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눅 18:16)

목사님이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첫 집회에는 늘 야릇한 흥분과 기대가 앞선다. 특히 예배에 앞서 보여주는 목사님의 15분짜리 집회 영상은 그러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그들은 영상을 보며 곧이어 단에 나타날 목사님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갖게 될 터이지만, 실상 예배에서 그들이 목도하게 될 놀라운 장면은 감히 상상조차 못한다.

귀신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고,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앉은뱅이 등 각색 병자들이 고침을 받아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장면은 매번 접하는 우리조차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데, 그런 장면을 더군다나 바로 눈앞에서 처음 경험하게 되는 사람이 받을 충격과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렵다.

바로 얼마 후면 그들이 미처 상상조차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될 거란 생각에, 편안히 앉아서 영상을 보고 있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못 짜릿하기조차 하다.

첫 집회에서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참석자들의 태도를 일변시킨다. 헌금을 해도 적극적으로 앞에 나와 한번이라도 목사님의 손을 잡아보려 하고, 예배를 마치시고 단에서 내려오시는 목사님께 달려가 기도를 받기 원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이런 장면들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에 더욱 보람과 흥분을 갖게 된다. 목사님과 함께 한 수고와 노력이 결실을 맺는 장면인고로 그것은 곧 우리가 그날에 받을 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어찌 현장에 있던 우리뿐이랴? 이는 목사님의 선교사역을 위해 후방에서 끊임없는 기도와 아낌없이 물질로 후원한 모든 자가 함께 누릴 상이다.

이튿날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더욱 신나는 일이 일어났다.

“부모는 자녀를 낫기에 책임진다. 자녀는 부모에게 달랠 권리를 갖는다. 우리는 예수를 영접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로서 우리를 책임질 의무가 있고, 우리는 하나님께 달랠 권리가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자녀의 권세다. 왕의 자녀, 곧 왕자와 공주가 어떤 권세를 갖는가? 우리의 신분을 망각하고 하나님을 과소평가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분명하게 구하라. 어린 아이는 부모의 형편과 사정을 생각지 않는다. 어린 아이들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울며 달라고 떼쓰지 않는가? 왜 여러분은 하나님께 구하지 않는가? 구하지 않기에 받지 못하고, 찾지 않기에 찾지 못하며, 두드리지 않기에 열리지 않는 것이다. 어린 아이처럼 솔직하게 필요한 것을 구하라.”

목사님은 러시아어, 체코어 3자 통역으로 진행된 세미나에 열강을 펼치신 후, 갑자기 회중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지금 나에게 점심식사를 사줄 사람 손들어보세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손을 드는 모습이 눈에 뜨였다. 약 20여명쯤 되었다. 목사님은 그들을 단상 앞으로 불러내어 기도해주신 후, 예배 후 이분들과만 함께 식사하겠노라 말씀하셨다.

“나는 믿음으로 구한 겁니다. 내가 밥 사달라고 말하면 분명히 사줄 사람이 나올 거란 믿음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손들고 앞에 나온 분들도 믿음이 있는 분들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보낸 종을 대접하여 상을 받겠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여러분께 더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비록 돈이 없더라도 내가 저분과 식사하고 싶다는 믿음을 가지고 손들고 나오면 내가 여러분을 대접하는 역사도 있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이처럼 침노하는 것이요, 어린 아이처럼 진실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거짓을 버리고 진실로 구하면 하나님은 다 주십니다. 여기 나온 분들은 바로 이것을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목사님은 옷도 갈아입지 않으신 채, 1층 식당으로 그들과 함께 내려가 식사하셨다. 또한 식사 전에 다시 한 번 그들을 축복하시고, 오늘의 사건을 일기에 기록하여 일생에 이 믿음을 잃지 말 것을 강력히 주문하셨다. 끝으로 식사에 참여한 사람들로부터 각각 식사비를 모았는데, 계산된 총액보다 약간 많은 액수가 걷혔다. 정말 정확하신 하나님이 아닐 수 없었다.

식사 후 밖으로 나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수도 프라하(Prague)에서 온 목회자를 비롯하여 여타 도시에서 온 많은 목회자들이 목사님을 자기 도시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좌우간 하나님의 은혜는 받고 볼 일이란 목사님의 말씀이 불연듯 생각났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들이 언제 목사님을 보았다고 저처럼 열렬한 팬이 되어 사진 한 장이라도 더 같이 찍으려 안달이 나냔 말이다. 목사님의 뜨거운 열정이 전염된 것이요, 그들에게 성령의 불이 타오르게 된 징표가 분명하다.

세계 어느 곳이나 성령의 불을 던지러 다니시는 목사님의 수고와 노력은 체코(Czech)에서도 분명한 흔적을 남기게 된 것이었다. 기도해준 모든 분께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주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우크라이나(Ukraine), 러시아(Russia), 라트비아(Latvia), 에스토니아(Estonia), 독일(Germany)에 이어 체코와 슬로바키아(Slovakia)에 떨어진 이 성령의 불이 전 유럽을 태우는 놀라운 역사가 반드시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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