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즐기며 살자
골프장에 가보면 두 종류의 사람을 보게 된다.
하나는 18홀 내내 오직 골프공만 좇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골프도 하고 주변 경관도 함께 즐기는 사람이다. 전자는 부리나케 공만 좇는 자로 결과에만 집착하는 자다.
그러나 후자는 스윙 한 번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또 천천히 걸으면서 바람도 느끼고, 주변 환경도 여유롭게 바라볼 줄 아는 과정을 즐기는 자다.
나는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눅14:26)는 말씀을 받잡은 주의 종이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또 여유를 느낄 만큼 시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넉넉하지 않았기에 부득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70을 바라보며 삶을 뒤돌아보니 인생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도들 중에도 오직 돈이나 명예만을 좇는 자들을 본다. 조그만 구멍 안에 공만 넣으려 애쓰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삶의 주변에는 너무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지금 지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 내 가족, 아름다운 사람들….
인생을 즐기며 살 줄 알아야 한다.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앞만 보고 달렸지만, 지금은 자동차로 달리는 시대다. 자동차에는 전방은 물론 백미러, 좌우 사이드 미러에 후방카메라까지 있다. 사방을 다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도 사방을 살피며 폭넓게 살아야 한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니까.
잠시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라. 당신이 놓친 것에서 아름다움을, 행복을, 사랑을 느끼게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