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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685호 · 2013-04-12

필리핀(Philippines) 바기오(Baguio) 집회 후, 마닐라(Manila)와 세부(Cebu)의 지교회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한 목사님은 지난 월요일, 서울, 인천 및 경기 일원의 교역자들을 인천 교회로 소집하고, 다음 주 15, 16일 이틀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될 부천집회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셨다.

“내가 오늘 여러분을 급히 소집한 것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서울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채웠고, 올림픽공원의 역도, 펜싱, 체조경기장, 또한 전국 체육관을 채우며 복음을 전하는 한국 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큰 획을 그어왔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2000년 이후 전 세계의 체육관과 운동장을 채우며 진행된 해외집회들에서도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대역사를 일으켜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경험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집회들을 위해 우리가 피땀흘려가며 기도하고 전도한 나날들은 기억하지 않고, 단지 이초석 목사만 단에 세우면 그 전이 차고 넘친다는 타성에 빠져선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내가 아르헨티나(Argentina)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 최대교회를 이끌고 있다는 카니발(Carnival) 목사의 초청을 받아 갔을 때, 카니발 목사는 1만 명이 들어가는 체육관을 빌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교인들만 와도 집회장이 차고 넘칠 거란 생각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집회 첫날 바닥조차 채우지 못하는 참담한 결과를 맛봐야했습니다.

우크라이나(Ukraine) 오데사(Odessa)에 갔을 때도 동일한 경험을 했고, 멕시코(Mexico) 비에야르모사(Villeharmosa)에 갔을 때도 그러했습니다. 이번 필리핀 바기오(Baguio) 집회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패착은 이초석 목사님만 모시면 당연히 차고 넘칠 거란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초석 목사만 온다고 광고하면 사람들이 몰려올 거란 생각은 넌센스입니다.

내가 마닐라와 세부 지교회 순방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부천체육관 집회는 이미 몇 번 해보았고, 그 때마다 차고 넘쳤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란 생각, 서울, 인천 교인만 와도 차고 넘칠 거란 생각에 여러분들이 뛰지 않고 손 놓고 있다가는 부끄러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도자가 뛰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은 결코 뛰지 않습니다. 기도했다고, 광고했다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한 사람씩 데려오리라 결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독려할 뿐 아니라 나부터 그렇게 실천해야 합니다. 축하객 없는 결혼식장을 생각해보세요. 자리가 텅 빈다면 초청자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이번 집회에 자리가 빈다면 초청자 되신 예수님의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전도하여 부천 체육관을 채울 뿐 아니라 차고 넘치는 부천 집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합시다.

나는 번민과 번뇌 속에 부천집회를 위해 일찍 귀국하였고, 오늘 여러분을 독려한다기보다 부탁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부디 이번 부천집회에 최선을 다하여 누가복음 22장 28절 이하의 말씀,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눅22:28~30)’는 말씀이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합시다.”

여리고성을 함락시키며 일약 가나안의 영웅으로 떠오른 여호수아는, 그러나 작은 아이성을 우습게보았다가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극히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철저히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가 그러했다고 오늘도 그러할 수는 없다.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하는데도 온 사력을 다하는 사자처럼, 우리 모두는 이번 부천집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목사님이 번민과 번뇌 속에 급거 귀국하여 수도권의 교역자들을 소집하신 뜻이 무엇인지 잘 깨닫고, 이번 부천체육관 집회에 많은 영혼을 전도하여 차고 넘치는 귀하고 복된 집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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