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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라

681호 · 2013-03-15

과테말라시티(Guatemala City) 집회의 대 수확은 헤쎄(Jesse) 목사의 발견이라 해도 좋았다. 3

6세의 젊은 나이, 아직 목회 경험이나 연륜이 일천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의 순수함과 열정, 그리고 날마다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이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목사님은 과테말라시티 집회를 마치고 다음 집회 도시인 알몰롱가(Almolonga)로 가는 길에 잠시 그의 교회에 들러 헤쎄 목사와 성도들에게 꿈과 소망을 주며 격려하셨다. 그들은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직접 손으로 뜬 수예품을 우리 일행에게 전달하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알몰롱가로 가는 길은 마치 대관령고개 몇 개를 지나는 것 같았다. 해발 4,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한 산맥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고, 그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르내리며 가는 길에는 경찰 경호 차량이 지역별로 바통 터치를 해가며 선도해주었다. 산길을 4~5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과테말라시티 이전에 수도 역할을 했었다는 께쌀떼낭고(Quetzaltenango). 도심의 건물들이 매우 고풍스러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알몰롱가는 그 도시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 인접해있는 인디언 마을이었다.

마리아노(Mariano) 목사는 아내와 자녀 8남매 등 온 가족을 총동원하여 목사님을 환영해주었다.(관련기사 선교기행)

이 지역이 해발 3,000m의 고산지대라 그런지 밤이 되자 기온이 뚝 떨어지며 몹시 추워 이것저것 껴입어야 했다. 그러나 추위뿐 아니라 고산지대에 오면 꼭 나타나는 두통 및 소화불량 증상도 힘겹긴 매일반이었다.

이튿날 아침, 마리아노 목사는 목회자 세미나에 앞서 방문할 곳과 행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노 목사의 안내로 도시 외곽으로 고개를 넘어 차가 겨우 올라가 멈춘 곳에는 황량한 벌판에 작은 건물만 덩그러니 서있었다. 학교란다. 건물을 들어가니 유치원 연령의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까지 각 교실에서 일렬로 줄을 지어 나와 중앙 홀에 정렬했다.

마리아노 목사의 설명을 듣자니 그에게 은혜 받은 지역 재력가가 ‘집을 사드릴까요? 차를 사드릴까요? 아니면 돈을 드릴까요? 원하는 대로 다해주겠다’는 말에 학생들을 가르칠 학교를 지어달라고 했단다. 그래서 세워진 학교였다. 모든 것이 열악한 조건이었고, 아이들도 매우 가난해보였다. 목사님은 그들의 환영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하여 이 나라를 살리는 인재들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서책들을 구입하는데 쓰라고 1,000$를 제공하셨다. 그러자 동행했던 김성자 전도사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200$을 내놓았다.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학생들을 위한 서책은 매우 필요한 것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목사님은 아이들 모두의 머리에 일일이 손을 얹고 축복하며 기도해주셨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 입구에 이르자 브라스밴드의 합주소리에, 폭죽 터지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주민들 모두가 예복을 입고 나와 목사님을 환영하며 도심까지 행진하였다. 도로 연변에는 상가들이 늘어서있는데 모든 상점들의 셔터가 내려져있었다.

맨 선두에는 폭죽이 터지고 경찰 선도 차량에 이어 브라스밴드, 그리고 대한민국과 과테말라 국기 및 께쌀테낭고와 알몰롱가 깃발, 그리고 목사님을 뒤이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이어 행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 행사를 위해 모든 상가는 마리아노 목사의 명령에 따라 오늘 하루 철시했단다. 연도에도 많은 주민들이 나와 손을 흔들거나 직접 목사님께 달려와 리본을 달아주고 음료수를 전달하며 열렬히 환영해주었다.

해외선교 13년에 이런 영광스런 장면도 처음이다. 수도에서는 대통령의 아들이 영접하더니 이곳에서는 족장의 지위에 있는 마리아노 목사가 전력을 다해 영접하고 있었다. 바로 과테말라가 전심을 다해 하나님의 종을 영접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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