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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과 대선

666호 · 2012-11-30

대주주를 제외한 주요주주들이 피투자사가 충분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거나 경영권을 장악하려하나 기존 주주들이 동의하지 않을 시 일부 투자자들은 적대적 기업인수방식을 통하여 경영권을 확보합니다.

이때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참여하는 지원세력을 백기사라고 일컫고, 공격의 당사자를 지원하는 자를 흑기사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적대적 기업인수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크게 활성화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공격자가 경영권 확보 실패 시 사회적 손실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고 회사는 재투자 및 고용의 창출보다는 현금배당 혹은 주가관리에 집중을 더 해야 하는 것 등이 큰 이유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기의 목적인 경영권 방어 혹은 인수에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전략적으로 참여한 협조자의 기여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자율적인 경영권 보장이 상당히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 합니다.

특히 기업의 질적 가치보다는 제 3자의 권유와 주요주주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소액주주들은 의사결정에 영향력 행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의결권 한 표가 자산가치의 보전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품질이나 생산량에서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던 중견 제조업체의 사례입니다. 동 업체는 1997년 봄 창업주이자 1대 주주의 사망으로 인하여 장자가 주식을 상속받고, 그의 외삼촌이 대리인 자격으로 경영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외삼촌은 대주주와 사촌 간이던 대표이사를 해임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하였고, 마침 외환위기가 도래하자 소액주주를 규합하여 대표이사와 이사진을 해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는 제 3의 투자자, 소위 흑기사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또한 다른 친척인 재무담당 이사의 지원으로 참패한 1대 주주의 주식까지 인수하여 명실 공히 성공한 적대적 기업인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수 이후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경영권 인수에 큰 기여를 한 재무담당 임원이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부서, 임원, 특히 각 영업부서간의 경쟁구도가 구축되기 시작하였고, 이후 경영권 방어에만 급급하였던 대표이사는 다시 제 3자에게 매각을 하고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였으나 천문학적인 손실을 발생시키고 현재는 폐업된 상태입니다.

다른 사례는 적대적 인수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사례입니다. 동 업체는 여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던 중견기업입니다. 동 사의 경우 창업주의 급사로 인하여 장자가 대표이사로 취임하였는데, 마치 수순과 같이 2대 주주는 경영권 및 소유권 확보를 위하여 특별결의를 시도하였지만 천신만고 끝에 백기사의 참여로 무사히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기사들은 경영권이 안정되자 투자이익의 조기실현화와 원금회수를 위하여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배당을 요구하자, 회사는 주요자산 및 계열사의 매각을 하여 투자자의 주식을 매입하였지만 유동성을 모두 소진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급작스러운 외환위기가 도래했을 때 회사는 워크아웃의 신청이 불가피했습니다.

비록 양사 모두 영업 및 재무 상태는 상당히 양호하였으나 대표이사와 임원진들은 주주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가 보장된 경영권에 더 집착을 하여 연합한 지원자에게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와 권리를 바치게 한 결과입니다. 이와 같은 사건은 히스기야 왕이 사자로 가장을 한 적국의 간첩에게 은밀한 모든 것을 공개하여 결국 국가를 도태에 빠뜨린 상황과 유사합니다(왕하20:13~17).

하나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통수권자로 지목하여 세운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그러나 요셉을 총리로 세웠던 애굽을 세계 최강국으로 지키셨고, 다니엘을 입각시켰던 느브갓네살의 바벨론도 잠시나마 최강국의 영화를 누렸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지도자도 혹독한 훈련이 없이 세우시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을 경영권 확보를 위한 단순한 주주총회의 표 대결 논리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희생을 준비한 자, 경험으로 준비된 자,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고 각 분야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등용할 자가 통수권자로 당선되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격변하는 마지막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임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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