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여보게!
우리 교회 어느 집사님이 40년간 운영하던 횟집을 딸에게 넘기면서 “음식 가지고 장난하지 마라.”고 딱 한 마디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요즘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이 너무 많지. 곰팡이가 핀 고춧가루에 색깔을 입혀서 유통시키는 자가 있는가 하면, 수입젖소를 한우로 둔갑시키는 것은 양반이고, 짐승에게도 안 쓰는 화학약품을 방부제로 쓰질 않나, 수입 참깨에 물을 들여서 국산 참깨로 만들질 않나.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식품의 반이 중국에서 오는 거라는데,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은 빈발하는 식품사고 덕분에 불신의 대상이 된 지 오래되었네. 피임약을 묻혀 키운 오이, 화학약품에 버무려 만든 가짜 달걀, 농약을 주입한 만두, 멜라민 분유…. 그러나 어쩌겠나, 이것이 불편한 진실인 걸.
나는 천하에 나쁜 놈들이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이라고 생각하네. 그런 놈들은 간접살인자라고 규정하고 싶네. 마땅히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도 생각하네. 그것도 평생 자기가 만든 그것만 먹으면서 말일세. 만든 자도 그렇지만 그걸 알면서 수입해 오는 자도 동일범이지.
나는 법이 너무 물러서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고 빈발하는 거라 생각하네. 아니 사람을 병들게 하고 죽이는데, 벌금만 내고 마니 계속 그 모양 그 꼴 아닌가. 그거야 말로 거미줄만 거둬내는 격이지. 근본인 거미를 잡아 없애야 거미줄이 없어지는데 말이야.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 사람 목숨을 담보로 그럴 수는 없는 걸세. 먹으면 뻔히 탈 날 줄 알면서, 먹으면 분명 해가 있는 줄 알면서 어떻게 그런 짓들을 하는지, 정말이지 양심에 화인 맞은 자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네.
여보게!
그러나 그들이 잘 될 거 같은가? 그렇게 번 돈으로 자손만대까지 잘 살 거 같은가? 천만에 말씀이지. 그렇다면 하나님이 눈 감고 주무시고 계시는 거지. 성경은 말씀하신다네. ‘불의한 재물은 무익하고(잠10:2), 불의한 자는 반드시 불의한 대가를 받으며(골3:25), 불의한 자는 의인의 문 앞에 엎드려진다(잠14:19)고 말일세. 그런 자들이 잘 된다면 하나님이 안 계신 거지.
옛말에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네. 아무렴, 사람 나고 돈이 났지. 그런데 요즘 세태를 보면 마치 돈 나고 사람 난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네. 돈만 된다면, 돈만 준다면 사람도 죽이고, 몸도 팔고,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도 빼가는 세상이니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야 예사롭겠지.
돈이 좋지. 나도 돈이 좋네. 그러나 아무리 돈이 좋아도 돈의 노예가 되면 안 되지 않겠나. 돈이 시키는 대로 돈에 끌려 다녀서야 되겠는가. 그러니 돈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거라네. 돈의 주인이 되어 돈을 다스릴 때, 돈이 나에게 오고, 그런 돈은 일만 선의 뿌리가 되는 거라네.
돈이라면 뱃속의 아이도 나온다고 하더구먼. 그만큼 돈이 좋고, 돈의 위력이 엄청난 거지. 그러나 정당하게 번 돈이 모아지고, 불어나는 거라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네.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잠13:11),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손손에게 끼쳐도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잠13:22). 그러니 행여나 불의한 일로 돈 벌 생각일랑 버리게.
